유승민-원희룡, 홍준표 면전에서 "막말 사과하라"
홍준표, 사과 안하고 피식피식 웃기만
2011-11-02 11:27:01
유승민,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일 홍준표 대표 면전에서 막말 파동에 대한 공식 사과를 압박했다.
친박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 대표가 지난 주민투표에서 투표율이 25.7% 나온 데 대해 '사실상 승리다'라는 민심과 동떨어진 말을 하셨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고 나서는 '이긴것도 진것도 아니라'는 말을 하셔서 또 민심과 동떨어진 말을 하셨다"며 "그런데다 당 혁신과 쇄신을 한다면서 홍대 앞에 가서 대학생들과 타운 미팅을 했는데 어제 기사를 보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고 홍 대표의 막말을 거론했다.
그는"서울시장 선거 참패한 지 며칠됐다고 당 대표가 타운미팅이라고 젊은이들과 대화하고 경청하는 자리에 가서 어떻게 그리 막말을 하실 수 있는지, 그게 당에 어떤 해를 끼치는지 정말 반성하고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지금 당이 하는 일을 보면 전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고 본다"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긴 한숨을 내쉬며 "당 대표께서 최고위 지도부가 모인 자리에서 (막말 파문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하거나 아니면 국민들과 특히 젊은 세대 앞에 정중하게 사과라도 할 줄 알았다"며 침묵하는 홍 대표를 힐난한 뒤, "지금 트위터니 SNS에 들어가 보라. 한나라당과 관련해서 수백만명의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지금 회자되는 내용의 첫번째 얘기가 뭔지를 아나?"라고 물었다.
그는 "제가 입에 담고 싶지 않지만, 정말로 뭣 같지 않은 사람들이 대들어 패버리고 싶은 사람이 누군지? 네티즌들이 저에게 물어온다. 가장 유력 후보이신 것 같은데 어떠냐고? 저는 우리 대표님이 절대 그런 분이 아니라고 답한다"라며 자신 등을 겨냥한 홍 대표를 우회적으로 질타했다.
그는 "우리 구태정치의 입을 바꾸지 않고 적당히 화장하고 선물꾸러미를 국민에게 주겠다고 해서 민심을 되돌릴 수는 없다"며 "너무나 비통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말씀을 드린다. 감정적으론 받아들이지 말길 바란다"고 홍 대표를 '구태정치인'으로 규정했다.
홍 대표는 그러나 두 최고위원이 발언하는 중간 중간에 피식 웃는 등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더니, 이내 비공개 회의로 전환하며 기자들을 회의장에서 내보냈다.
홍 대표 막말 파문후 당초 '대안 부재'를 이유로 홍 대표 유임에 무게를 싣던 당내 분위기도 급변하는 분위기여서, 향후 홍 대표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1일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금융인 20여명과 가진 2차 파운미팅때는 전날 막말 파문을 의식한듯 “어제 ‘이화여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발언은 앞뒤가 빠진 채 보도가 나갔다”며 언론 탓을 한 뒤, “오늘도 내가 사고칠까봐 이렇게 기자들이 많이 왔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사고 안 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참석자가 '기자들이 가면 깊은 얘기를 나누자고 하자 “기자들은 안 갈 거다. 혈안이 돼 있어서”라고 거듭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 참석자가 술을 권하자 “자꾸 이거 먹으면 사고 치는데…”라면서 머쓱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친박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 대표가 지난 주민투표에서 투표율이 25.7% 나온 데 대해 '사실상 승리다'라는 민심과 동떨어진 말을 하셨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고 나서는 '이긴것도 진것도 아니라'는 말을 하셔서 또 민심과 동떨어진 말을 하셨다"며 "그런데다 당 혁신과 쇄신을 한다면서 홍대 앞에 가서 대학생들과 타운 미팅을 했는데 어제 기사를 보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고 홍 대표의 막말을 거론했다.
그는"서울시장 선거 참패한 지 며칠됐다고 당 대표가 타운미팅이라고 젊은이들과 대화하고 경청하는 자리에 가서 어떻게 그리 막말을 하실 수 있는지, 그게 당에 어떤 해를 끼치는지 정말 반성하고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지금 당이 하는 일을 보면 전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고 본다"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긴 한숨을 내쉬며 "당 대표께서 최고위 지도부가 모인 자리에서 (막말 파문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하거나 아니면 국민들과 특히 젊은 세대 앞에 정중하게 사과라도 할 줄 알았다"며 침묵하는 홍 대표를 힐난한 뒤, "지금 트위터니 SNS에 들어가 보라. 한나라당과 관련해서 수백만명의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지금 회자되는 내용의 첫번째 얘기가 뭔지를 아나?"라고 물었다.
그는 "제가 입에 담고 싶지 않지만, 정말로 뭣 같지 않은 사람들이 대들어 패버리고 싶은 사람이 누군지? 네티즌들이 저에게 물어온다. 가장 유력 후보이신 것 같은데 어떠냐고? 저는 우리 대표님이 절대 그런 분이 아니라고 답한다"라며 자신 등을 겨냥한 홍 대표를 우회적으로 질타했다.
그는 "우리 구태정치의 입을 바꾸지 않고 적당히 화장하고 선물꾸러미를 국민에게 주겠다고 해서 민심을 되돌릴 수는 없다"며 "너무나 비통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말씀을 드린다. 감정적으론 받아들이지 말길 바란다"고 홍 대표를 '구태정치인'으로 규정했다.
홍 대표는 그러나 두 최고위원이 발언하는 중간 중간에 피식 웃는 등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더니, 이내 비공개 회의로 전환하며 기자들을 회의장에서 내보냈다.
홍 대표 막말 파문후 당초 '대안 부재'를 이유로 홍 대표 유임에 무게를 싣던 당내 분위기도 급변하는 분위기여서, 향후 홍 대표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1일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금융인 20여명과 가진 2차 파운미팅때는 전날 막말 파문을 의식한듯 “어제 ‘이화여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발언은 앞뒤가 빠진 채 보도가 나갔다”며 언론 탓을 한 뒤, “오늘도 내가 사고칠까봐 이렇게 기자들이 많이 왔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사고 안 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참석자가 '기자들이 가면 깊은 얘기를 나누자고 하자 “기자들은 안 갈 거다. 혈안이 돼 있어서”라고 거듭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 참석자가 술을 권하자 “자꾸 이거 먹으면 사고 치는데…”라면서 머쓱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동현,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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