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군대 보낸 엄마 500원 모은단 얘기 들어봤나?”
심 “사병 월급 최저임금 15%수준…애국 페이 강요”
“보수의 안보엔 사람 없다, 정치에만 이용”
유 “지적엔 공감하나 무기 도입 문제삼으면 국방 포기”
“자식을 군대에 보낸 엄마가 500원짜리 모은다는 이야기 들어봤나”(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23일 밤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텔레비전 토론회에선 병사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보수의 안보에는 사람이 없다. 보수는 안보를 정치에만 이용한다”고 지적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부호는 “병사 처우를 개선하는 부분은 저도 공감한다”고 답했다.
심 후보는 병사들이 세탁기, 탈수기를 쓰려면 500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군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이 500원을 모은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아이들이 국가에서 주는 나라사랑 카드로 생활이 안되니 부모 체크 카드를 같이 쓴다. 들어봤냐”고 안보를 강조하는 유 후보를 공격했다. 병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는데 고민하고 있냐는 것이다.
유 후보는 “(병사 급여)는 최저임금 50% 정도로는 단계적으로 올리는 게 맞다고 본다. 세탁기는 무료로 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답하며 심 후보의 지적에 공감을 표시했다.
심 후보는 한걸음 너 나아가 “최저임금 15% 수준까지 애국페이를 강요하는 나라가 전세계에 없다”며 “보수에서 안보제일주의 말하며 1조 원씩이나 무기사업비(를 쓴다)…. 그게 방산비리 온상인데 어떻게 사람 문제에 대해, 병사들의 처우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처지로 방치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방산 비리 당연히 잡아야 한다. 하지만 무기 도입 자체를 문제 삼는건 국방을 포기하는 것이다. 사병 월급 올리고, 치료하는 것, 의문사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전향적 생각이다. 전혀 의심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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