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경제수석은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에 대해 "나는 안 의원이 굉장히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악수를 뒀다"고 혹평했다.
21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과거 한때 '안철수 멘토'였던 김 전 수석은 18일 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총선 전까지는 문재인 대표를 도와 새정치연합 내분을 수습하고 당을 바꾸는 일을 했어야 한다. 그렇게 했으면 안 의원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연합이 뼈를 깎는 혁신을 해도 내년 총선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만약 총선 성적이 저조하면 문 대표는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다. 그럼 다음 기회는 당연히 안 의원에게 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더 나아가 "사실 11월 말에 안 의원을 만났다. 대선 주자 지지율이 내려가고 처음의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초조해 하지 말고 멀리 보라고 이야기해 줬다. 또 당 내에서 분란을 수습하는 역할을 하라고, 그래야 기회가 온다고 했다"며 탈당 직전에 안 의원을 만나 탈당을 만류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안 의원의 반응에 대해선 "그 사람은 원래 대답을 잘 안 하는 사람이다. 소통이 어려운 사람이다"라면서 "내가 문 대표를 도와 수습에 나서라고 했으니 기분이 안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이 탈당한 목적에 대해서도 "당권을 문재인 대표에게 뺏기고 본인의 '새 정치' 이미지도 점점 사라져버리는 상황에 몰렸다. 지지율도 한 자릿수로 내려가 버려 안 의원이 초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새정치연합 안에 이대로 있다가는 대선후보가 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본다"며 '대권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신의 선택이 야권을 강화할 것이라는 안 의원 주장에 대해서도 "야권을 강화하려고 했으면 당 내에서 혁신을 위해 싸우면서 힘을 발휘했어야 한다. 당을 둘로 쪼개는데 어떻게 야권이 강해지나"라면서 "분열한 상태에서 힘을 모으겠다는 건 말장난이다. 안 의원이 대선후보에 집착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안 의원의 노선에 동의하는 사람을 끌어 모아 일단 당을 만들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당사를 보자. 새누리당이나 새정치연합의 뿌리를 따져 올라가면 역사가 70년 가까이 된다. 두 당이 쉽게 무너지겠나. 제 3당이 성공한 예가 없다. 선거를 계기로 신당이 출현하기는 했지만 두 당으로 모두 흡수됐다. 안 의원이 아무리 노력해도 새정치연합의 뿌리까지 빼낼 수는 없다. 그런데 왜 이런 소동을 일으키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박영선 김부겸 의원, 여권의 정운찬 전 총리와 유승민 의원까지 아우르는 중도신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데 대해서도 "환상이다. 중도 신당은 말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신기루다"라고 단언한 뒤, "다들 대권에 집념이 있는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이 모여 당을 만들면 대권 싸움으로 다시 깨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말했지만 중도신당을 만들어 봐야 70년 가까이 된 정당의 기둥을 무너뜨리고 새 뿌리를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 지지율을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난 일부 여론조사에 대해선 "'비상이 걸렸다'는 건 새누리당의 엄살이다"라면서 "선거에서 3등은 의미가 없다. (소선거구제 하에서는) 2등도 의미가 없는데 3등 해서 뭐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 3김 시대라면 야권이 분화하더라도 여소야대의 국면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야당이 분열하면 여당은 어부지리를 얻는다. 안 의원이 과거 DJ처럼 특정 지역을 절대적 지지 기반으로 가진 상황도 아니지 않은가"면서 "선거에서 2등과 3등의 지지율을 합산해서 의석을 주는 것도 아닌데 야권에 당이 하나 더 생긴다고 야권이 확장된다는 이야기는 궤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의 안철수 현상과 지금의 안철수라는 인물은 구분해야 한다. 안 의원이 정치권으로 온 후 내놓은 결과물이 아무것도 없다. '새 정치'의 내용도 아직까지 모호하다. 그런데 일반 국민들이 설득 당하겠나"라며 안철수 신당의 확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탈당후 호남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서도 "안 의원이 탈당 후 본인의 성격에 맞지 않게 극단적인 말을 퍼붓고 있는 건 일단 호남에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잘 될지는 의문이다. 호남 사람들처럼 기획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은 없다. 호남 사람들은 앞으로 우리가 지역당을 만들어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전국 정당을 가지고 정권교체에 이바지할 것인가, 이 둘을 놓고 판단할 것이다. 내가 보기에 호남 사람들이 지역당의 길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 같다. 반문재인 정서에 기대 창당하면 호남 사람들이 지지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 "안철수 신당이 생겨도 결국 새누리당 대 새정치연합 일대 일 구도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며 "안 의원이 2011년 이후 보여준 게 없다. 정치는 이미지로 하는 게 아니다. 안철수 신당이 호남과 수도권 일부에서 후보를 낼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안철수 탈당 후에도 문재인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비주류에 대해서도 "그런 사람들 보면 한심하다. 비대위가 뭔가. 결국 계파별로 비대위 들어가서 공천 나눠먹기 하자는 것 아닌가. 또 문 대표가 사퇴하면 문제가 해결되나. 대안은 있나. 문재인으로는 참패라고 주장하지만 다른 사람 내세우면 이긴다는 보장 있나"라고 반문한 뒤, "정말 참패할 거라면 당장 당을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안 의원이 도와달라고 하면 함께 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 이제 정치하는 사람들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21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과거 한때 '안철수 멘토'였던 김 전 수석은 18일 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총선 전까지는 문재인 대표를 도와 새정치연합 내분을 수습하고 당을 바꾸는 일을 했어야 한다. 그렇게 했으면 안 의원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연합이 뼈를 깎는 혁신을 해도 내년 총선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만약 총선 성적이 저조하면 문 대표는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다. 그럼 다음 기회는 당연히 안 의원에게 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더 나아가 "사실 11월 말에 안 의원을 만났다. 대선 주자 지지율이 내려가고 처음의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초조해 하지 말고 멀리 보라고 이야기해 줬다. 또 당 내에서 분란을 수습하는 역할을 하라고, 그래야 기회가 온다고 했다"며 탈당 직전에 안 의원을 만나 탈당을 만류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안 의원의 반응에 대해선 "그 사람은 원래 대답을 잘 안 하는 사람이다. 소통이 어려운 사람이다"라면서 "내가 문 대표를 도와 수습에 나서라고 했으니 기분이 안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이 탈당한 목적에 대해서도 "당권을 문재인 대표에게 뺏기고 본인의 '새 정치' 이미지도 점점 사라져버리는 상황에 몰렸다. 지지율도 한 자릿수로 내려가 버려 안 의원이 초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새정치연합 안에 이대로 있다가는 대선후보가 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본다"며 '대권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신의 선택이 야권을 강화할 것이라는 안 의원 주장에 대해서도 "야권을 강화하려고 했으면 당 내에서 혁신을 위해 싸우면서 힘을 발휘했어야 한다. 당을 둘로 쪼개는데 어떻게 야권이 강해지나"라면서 "분열한 상태에서 힘을 모으겠다는 건 말장난이다. 안 의원이 대선후보에 집착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안 의원의 노선에 동의하는 사람을 끌어 모아 일단 당을 만들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당사를 보자. 새누리당이나 새정치연합의 뿌리를 따져 올라가면 역사가 70년 가까이 된다. 두 당이 쉽게 무너지겠나. 제 3당이 성공한 예가 없다. 선거를 계기로 신당이 출현하기는 했지만 두 당으로 모두 흡수됐다. 안 의원이 아무리 노력해도 새정치연합의 뿌리까지 빼낼 수는 없다. 그런데 왜 이런 소동을 일으키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박영선 김부겸 의원, 여권의 정운찬 전 총리와 유승민 의원까지 아우르는 중도신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데 대해서도 "환상이다. 중도 신당은 말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신기루다"라고 단언한 뒤, "다들 대권에 집념이 있는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이 모여 당을 만들면 대권 싸움으로 다시 깨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말했지만 중도신당을 만들어 봐야 70년 가까이 된 정당의 기둥을 무너뜨리고 새 뿌리를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 지지율을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난 일부 여론조사에 대해선 "'비상이 걸렸다'는 건 새누리당의 엄살이다"라면서 "선거에서 3등은 의미가 없다. (소선거구제 하에서는) 2등도 의미가 없는데 3등 해서 뭐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 3김 시대라면 야권이 분화하더라도 여소야대의 국면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야당이 분열하면 여당은 어부지리를 얻는다. 안 의원이 과거 DJ처럼 특정 지역을 절대적 지지 기반으로 가진 상황도 아니지 않은가"면서 "선거에서 2등과 3등의 지지율을 합산해서 의석을 주는 것도 아닌데 야권에 당이 하나 더 생긴다고 야권이 확장된다는 이야기는 궤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의 안철수 현상과 지금의 안철수라는 인물은 구분해야 한다. 안 의원이 정치권으로 온 후 내놓은 결과물이 아무것도 없다. '새 정치'의 내용도 아직까지 모호하다. 그런데 일반 국민들이 설득 당하겠나"라며 안철수 신당의 확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탈당후 호남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서도 "안 의원이 탈당 후 본인의 성격에 맞지 않게 극단적인 말을 퍼붓고 있는 건 일단 호남에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잘 될지는 의문이다. 호남 사람들처럼 기획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은 없다. 호남 사람들은 앞으로 우리가 지역당을 만들어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전국 정당을 가지고 정권교체에 이바지할 것인가, 이 둘을 놓고 판단할 것이다. 내가 보기에 호남 사람들이 지역당의 길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 같다. 반문재인 정서에 기대 창당하면 호남 사람들이 지지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 "안철수 신당이 생겨도 결국 새누리당 대 새정치연합 일대 일 구도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며 "안 의원이 2011년 이후 보여준 게 없다. 정치는 이미지로 하는 게 아니다. 안철수 신당이 호남과 수도권 일부에서 후보를 낼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안철수 탈당 후에도 문재인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비주류에 대해서도 "그런 사람들 보면 한심하다. 비대위가 뭔가. 결국 계파별로 비대위 들어가서 공천 나눠먹기 하자는 것 아닌가. 또 문 대표가 사퇴하면 문제가 해결되나. 대안은 있나. 문재인으로는 참패라고 주장하지만 다른 사람 내세우면 이긴다는 보장 있나"라고 반문한 뒤, "정말 참패할 거라면 당장 당을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안 의원이 도와달라고 하면 함께 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 이제 정치하는 사람들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