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교수들 "총장 간선제 강요는 독재적 발상" "간선제 하면 교육부에 순종하는 시녀 총장 양산될 것"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는 21일 교육부가 국립대 총장후보 선정을 간선제로 일원화하려는 데 대해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국교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총장직선제는 6월 항쟁을 통해 쟁취한 민주주의 상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추천위원회방식과 같은 간선제는 대학구성원의 뜻과 다른 선거결과를 도출하고, 심지어 선거 결과 조작까지도 가능하다”며 “간선제가 강화되면 교육부에 순종하는 시녀로 행동하는 총장이 제도적으로 양산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무분별한 공약 남발은 모든 선거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유권자가 판단해야 할 몫”이라며 “공약 이행에 따른 재정 낭비란 있을 수 없고, 교육부의 주장은 기성회회계를 감독해온 자신의 역할을 망각한 자가당착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지난 15일 총장 임용후보자 선출 방식을 현행 직선제와 간선제에서 간선제 방식으로 단일화하고 총장 추천위원회의 기능과 위상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립대 총장 임용제도 보완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