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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8·4 DMZ작전 상징 조형물 제막식'에서 평화의 발 조형물을 제작한 왕광현 작가가 참석자들에게 조형물 설명을 하고 있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용우 1군단장,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 1사단 작전팀 하재헌 중사(진), 1사단 작전팀 김정원 중사(진), DMZ작전부대장 이종화 1사단장을 비롯해 작전에 참가했던 1사단 수색대대 장병들과 가족들이 참석했다.
평화의 발 조형물은 지난 8월 4일 북한의 DMZ지뢰매설 도발 당시 작전에 참여했던 장병들의 전우애와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국민의 염원을 담기 위해 육군 제1군단과 효성그룹이 기획과 제작을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
북한의 지뢰도발로 다리를 잃은 하사를 기려 세워진 ‘평화의 발’ 동상에 대해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장은 24일 “발을 잃고 관심 밖으로 밀려난 더 많은 장병에게 슬픔이 될 것”이라고 군의 언론플레이와 차별적 대우를 비판했다.
김 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상에, 발 동상이라니. 두 하사의 희생 뒤에도 군 의료체계는 변한 것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육군은 23일 오후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지난 8월 북한의 지뢰도발로 다리를 잃은 김정원·하재헌 하사 등 수색대원 8명의 작전 상황을 형상화한 ‘평화와 하나 됨을 향한 첫 걸음’(평화의 발)이란 조형물을 세웠다.
높이 11m, 폭 2.6m 크기의 발 동상으로 효성그룹은 기획부터 완성에 이르는 전체 비용 2억원을 지원했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발을 잃은 사람에게 커다란 발 모양 동상이 대체 어떤 위로가 될까”라며 “이에 대해 군은 두 하사에 대한 언론 인터뷰를 불허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 단장은 “그동안 우리 사회는 두 하사를 기꺼이 영웅이라고 부르며 대통령이 문병을 가고 연예인이 나서서 위로금을 주고 재벌이 나서서 동상을 세우는 등 아낌없는 사랑을 보냈다. 북한 지뢰를 밟은 ‘전상자’이기 때문”이라면서 “대신 아군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은 수많은 ‘공상자’에 대해서는 국가가 치료비도 주지 않았고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차별적 대우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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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8·4 DMZ작전 상징 조형물 제막식'에서 1사단 작전팀 하재헌 중사(진)왼쪽 네번째, 1사단 작전팀 김정원 중사(진)오른쪽 네번째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사건 이후 조치와 관련해서도 “DMZ 통문에서의 감시와 경계실패에 대한 지휘관 책임을 묻지도” 않았다며 “8월 4일 사건이 나자 국방부는 고위 관계자를 조‧중‧동과 같은 유력 언론에 급파하여 군을 비판하지 않도록 강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비판했다.
김 단장은 “북한 지뢰로 밝혀진 8월 5일 경에도 아무런 대북 비상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오직 언론사만 쫓아다닌 국방부”라며 “바로 그 날 최윤희 합참의장은 합참 공보실 직원들과 저녁에 폭탄주를 마셨다”고 성토했다.
김 단장은 “이후 군사적 차원의 위기관리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두 하사 영웅 만들기에 관심이 모아졌다”면서 “해당 사단의 강력한 반대와 당사자들의 거부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병을 TV 카메라 앞에 서도록 했다”고 군의 언론플레이를 비판했다.
이어 김 단장은 “두 하사는 영웅만들기 풍조 때문에 치료비 걱정은 없었지만 지난 5년 간 54명의 장병이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하고 치료비를 지급받지 못했다”며 “54명은 관심 밖이고 오직 두 하사만 챙기면 된다는 심보로 버틴 국방부”라고 성토했다.
김 단장은 “이 동상은 또 군의 성의 없는 치료와 치료비지원행태를 겪은 군인과 그 가족에게는 큰 상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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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월 6일 오후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지난달 4일 DMZ 지뢰도발로 인해 부상을 당한 육군 하재헌 하사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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