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연희 강남구청장(왼쪽)과 여선웅 강남구의회 의원. ⓒ 오마이뉴스
앙숙 관계인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여선웅 강남구의원이 구정질문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19일 강남구의회는 제258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안건을 처리와 구정질문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이미 지난 16일 당면 현안업무 등으로 주윤중 부구청장이 대리출석한다는 내용의 의회 불출석 공문을 구의회 사무국에 제출했다.
여선웅 의원은 이번 구정질문에서 포상금 횡령의혹 보도와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었지만 구청장의 불출석으로 구정질문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 구청장의 청렴도가 10점 만점에 9.99점이라는 보도 내용을 지적하면서 "신연희 구청장은 얼토당토않은 셀프 청렴도조사를 받을 것이 아니라 의회에 출석해 내 구정질문을 받으라"면서 "비겁하게 뒤로 숨어 행정력을 동원해 이상한 청렴도 조사하지 말고 떳떳하다면 적극적으로 해명의 기회로 삼으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현재 수사중인 포상금 횡령의혹 사건을 구정질문하려는 여 의원의 의도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연희 구청장과 여선웅 구의원의 앙숙관계는 지난 2015년 옛 한전부지 공공기여금 사용과 관련해 강남구청과 주민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어 일명 '댓글부대' 사건에 이어 최근 카톡방에서의 문재인 대통령 비방까지 모두 여 의원이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해 언론에 알려지게 됐다.
이로 인해 신연희 구청장과 여선웅 구의원은 의회에서 사사건건 갈등을 보였고 결국 지난 4월 의회에서 신연희 구청장 지지 주민이 여 의원을 폭행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구청장과 기초의원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까지는 이런 앙숙관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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