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쿠바 정책 서명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 마이애미=AP/뉴시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워싱턴 발언으로 국내 보수 언론들이 “트럼프가 사드 한국 배치 지연 논란에 격노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외신번역 전문매체 <뉴스프로>의 임옥 기자는 이를 두고 “헛웃음이 난다”고 일갈했다.
임옥 기자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는 시도 때도 없이 격노하는 인간”이라며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벌벌)떠는 언론을 나는 이곳 미국에서는 별로 본 기억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이런 인간일수록 우습게 보이면 더 사납게 달려들고 짓밟으려 한다”며 “그냥 정공법으로 나가면 아마 바로 태도를 바꿀 것이다. 안 바꿔도 할 수 없고”라고 덧붙였다.
<뉴스타파> 최경영 기자도 “미국의 어떤 신문도 트럼프가 격노했다(express fury)는 한국의 보도를 받고 있지 않다”며 “또 어떤 미국 신문도 이를 먼저 확인해 쓴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팩트로 확인되지 않고, 앞으로도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이라며 “한국 관료가 소수의 한국기자들에게 장난 치고 자기들끼리는 이제 조용히 결과를 주시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 기자는 “따라서 그런 말을 했냐, 안 했냐는 중요한 게 아니다. 트럼프처럼 짜증 잘 내는 인물이 짜증냈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게 중요한가?”라고 반문하며 “중요한 건 기존의 이너서클들이 정권을 안팎에서 흔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게 이번 사태의 가장 중요한 팩트”라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보수 언론들의 이 같은 보도행태와 국내 반응을 지적하며 “대한민국, 자주독립 주권국가 맞느냐”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트럼프가 한국내 사드 논란에 격노했다는데.. ‘미국내 한미FTA 개정시도 논란에 문재인 대통령 격노’.. 이러면 말이 되느냐”며 “그가 격노하는 것도, 노했다고 한국 언론이 보도하는 것도, 노했다고 우리가 안절부절 못하는 것 모두 자존심 상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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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발뉴스닷컴]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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