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정부가 논란이 된 '북한과의 협력 중단'에 관해 박근혜가 우간다를 떠난 직후인 30일(현지 시각), "우간다는 북한과 관계 단절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간다 외교부는 샘 쿠테사 외교부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일자 이를 명확하게 하려고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우간다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가 계속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초 우간다의 '대북 협력 중단 선언'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의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청와대의 발표로 전해졌다. 하지만 우간다 외교부는 "한국의 과잉 선전"이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청와대가 반박하자 다시 입장을 바꾸는 촌극을 빚었다. 그런데 박근혜가 출국한 이후 우간다 외교부는 사무차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또다시 "북한과의 외교 관계 단절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우간다 현지 영문 유력지인 '뉴비전'의 지난달 30일 오후 보도에 따르면, 사무차관 대사 자메스 무그메 이름으로 발표된 성명에서 우간다 외교부는 "보도와 달리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끊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지 군사 협력을 중단(disengage)했을 뿐, 외교 관계를 단절(sever)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우간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현지) 언론이 극단적으로 말의 한 부분에서만 어구를 발췌해 조명해 왜곡했다"며 "이는 안보리결의 2276호 이행을 고려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간다 정부는 군사와 치안 부분에서 도움을 줬던 북한과의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은 박근혜 방문 이후 불거진 '대북 협력 중단' 문제에 대해 우간다 내부의 이른바 '친북 인사'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부는 우간다 군사, 체력 운동, 해군 복지, 무기 다루는 법 등을 훈련하는 데 도움을 제공했으며 북한 고위층은 우간다를 수년 간 방문해왔다. 또한 1986년 이후 우간다를 통치하고 있는 무세베니는 북한을 세 차례 방문했으며 고 김일성과도 만났다. 무세베니는 약 30년 간 우간다를 통치하고 있다.
우간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군사 협력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것이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했다는 의미를 포함한 건 아니"라며 "여러 국가와 상호 협정을 맺으며 수정, 적용, 취소를 한 적이 있지만 이 변화들이 외교 관계 단절을 의미한 것은 아니다. 외교 관계 단절은 전쟁을 목전에 둔 이들이 취하는 행위"라고 밝히며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무세베니,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과 부정 선거로 악명이 높아
한편, 박이 떠난 직후인 31일, 우간다 무세베니는 '국정연설(State of the Nation Address)'을 했지만, 박근혜의 방문을 비롯한 정상회담 내용이나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는 하나도 언급하지 않았다.
무세베니는 다만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는 시민들의 주장에 관해 "우간다는 이미 오래전부터 정치적 개혁을 해왔다"며 "민주주의에 관해서는 어떠한 외부 도움도 필요 없다"고 일축해 철권통치를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 2월 대통령 선거에서 60%를 득표해 다시 재선된 독재자 무세베니는 1986년 집권 이래 30년째 독재를 강행하고 있는 철권 통치자로 불린다. 무세베니는 특히,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과 부정 선거로 악명이 높다.
지난 2월 재선된 직후에도 상대 대선 후보를 사형이 가능한 반역죄 등 혐의로 체포했다. 특히, 재선 이후 신임 내각도 구성하지 않고 막무가내식 국정 운영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에서 비난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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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1, 2016
칠푼이 외교? 우간다 박근혜 떠나자 "북한과 외교 단절 아니다" 독재자 무세베니,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과 부정 선거로 악명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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