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드 한국 배치 곧 발표하겠다" 중국의 경제보복, 한반도 긴장 고조 등 후폭풍 예고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 계획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혀,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 반발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중국은 사드 한국 배치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도 경고한 바 있어, 가뜩이나 불안한 수출환경이 더욱 악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2016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4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만나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터 장관은 "사드 배치문제는 많이 논의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미 관련 계획이 진전되고 있다"고 말해, 조만간 사드 한국 배치를 공식 발표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도 이와 과련, "극복해야 할 많은 기술적 문제들이 남아있다"면서도 "(사드 배치와 관련해) 곧 공개적 발표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확한 시점을 얘기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카터 장관은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러시아의 강한 반발에 대해 "이것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한·미 동맹의 결정사항"이라며 "결정을 이행하는 문제도 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일련의 결정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익명을 요구한 미 고위 관리들이 지난 3월 4일부터 가동한 사드 배치를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의 협의와 관련해 "풀어야 할 기술적 문제가 많이 남아있다"면서도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