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해군이 공개한 신무기 '레일건'의 실제 시연 모습입니다. 무게 10kg인 포탄을 초속 2km 그러니까 음속의 6배 속도로 발사할 수 있습니다. 일반 포탄보다 속도는 10배 이상 빠르고 사정거리도 무려 200km가 넘습니다. 전쟁의 양상까지 바꿔 놓을 이 신무기가 2년 뒤면 미 해군에 실전 배치된다고 합니다.
이상엽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레일건은 한마디로 자기장 대포입니다.
두 개의 레일 사이에 발사대를 놓고 강한 전류를 흘릴 때 나오는 자기장의 추진력을 이용해 포탄을 발사하는 겁니다.
화약의 폭발력을 이용해 발사하는 기존의 대포와는 차원이 다른 신무기입니다.
레일건의 가장 큰 장점은 엄청난 발사 속도입니다.
초속 2km, 음속의 6배를 웃돌기 때문에 그냥 가서 부딪히는 운동 에너지만으로 어떤 목표물도 손쉽게 관통합니다.
이 속도에 이런 위력을 지닌 레일건은 현재 무기체계론 막을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사거리가 200km 이상으로 멀리서 적 함정을 조준 타격하는 건 물론 공중에 뜬 항공기와 탄도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습니다.
전투기라 할지라도 음속의 6배로 날아오는 포탄을 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미 해군은 레일건이 미래 전쟁의 양상을 바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존 페리/BAE시스템스(레일건 개발사) 이사 : 저렴한 비용으로 공중, 지상, 수면 어디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이번에 공개한 레일건 개발에는 1조 5천억 원이 넘는 돈과 10년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미 해군은 2년 뒤 신형 구축함에 레일건을 실전 배치할 예정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레일건 배치 이후 힘의 균형이 깨질 것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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