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71·민주필리핀당)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부패한 언론인을 처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GMA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당선인은 이날 다바오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되면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고 했는데, 언론인도 뇌물을 받거나 부패하면 죽어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마닐라 중심가에 있는 시계 수리점 앞에서 신문기자 알렉스 발코바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을 거뒀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언론인이 살해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며, 지난 2010년 이후로 34명이 희생됐다.
언론인 살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필리핀 언론인 상당수가 부패한 상황이다. 헌법상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어도 다른 사람에 대한 명예훼손까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파렴치한 행동을 하는 언론인은 처형에 있어 예외가 될 수 없다. 합법적인 암살 대상으로, 내가 언론인을 죽인다면 분명히 잘못을 저지른 경우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전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양국의 우호와 협력 강화에 힘쓰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협력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에 투레르테는 시 주석을 "멋진 지도자"라고 칭찬하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두테르테는 오는 30일 대통령에 취임한다. 임기는 6년 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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