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에 강제연행돼 가혹한 노동에 동원됐다며 일본 기업 미쓰비시 머티리얼(옛 미쓰비시광업)을 상대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온 중국인들이 이 회사와 화해와 합의서를 교환했다고 지지통신이 1일 보도했다. 미쓰비시 머티리얼에 의한 ‘강제연행’ 문제가 전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합의 내용은 미쓰비시 측이 ‘역사적인 책임’을 인정하고, 기금을 조성해 1인당 10만 위안(한화 18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배상금은 이 회사에서 강제 노역했던 중국인 3765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다. 미쓰비시 측은 또 실종자 조사, 피해자 구제및 기념비 건설 등을 위해 기금을 설립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2014년 이후 중국 각지에서 전시 강제연행과 관련해 일본 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소송제기가 잇따랐으나 일본 기업과 피해자들이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소송과는 별개로 직접 교섭을 벌여왔다.
통신은 이번 합의로 “중국인들의 전시 강제노역에 대한 배상요구 움직임이 여타 일본기업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고, 한국의 징용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에 잡혀 미쓰비시 강제노동에 징용된 미군 포로들에게 공식 사과한 바 있다. 한국인 징용 피해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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