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등 전국 7개 지방신문 공동여론조사
광주·전남·북 '文 쏠림' 뚜렷…한 달 만에 역전
安, 홍준표·유승민 3자 단일화해도 文에 밀려
광주·전남·북 '文 쏠림' 뚜렷…한 달 만에 역전
安, 홍준표·유승민 3자 단일화해도 文에 밀려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야권 텃밭 광주·전남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
자력 당선이 가능한 '매직 넘버'로 평가받는 지지율 45%를 넘어선 데다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의 연대(3자 단일화)를 가정한 문재인·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간 3자 대결에서도 여유있는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1일 전남일보를 비롯한 전국지방대표 7개 신문사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28∼29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2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9대 대선 3차 여론조사(응답률 11.8%, 표본오차 95%·신뢰수준 ±2.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후보가 44.1% 지지율로, 21.8%를 기록한 2위 안 후보를 더블스코어(22.3%포인트 차)로 앞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6.6%를 기록했다. 홍 후보는 TK·강원,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1위로 올라 선거막판 보수 성향 지지자들의 집결을 예측케 했다. 4위는 심 후보 8.6%, 5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5.6% 순이었다.
광주·전남의 경우 문 후보 52.6%, 안 후보 33.7%로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나 격차가 2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 지지율 역시 문 후보 54.3%, 안 후보 34.2%를 기록했다.
지난달 9일 발표한 2차 여론조사에서는 광주·전남·북 통틀어 안 후보가 47.2%로, 문 후보(45.1%)를 소폭 앞섰으나 한 달 만에 큰 격차로 뒤집혔다.
안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의 16% 가량이 홍 후보로 이동하고, 사드 배치 등에 대한 오락가락한 노선 변경에다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크고 작은 의혹, TV토론회에 대한 실망감 등이 더해지면서 안 지지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누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를 택한 응답자가 광주·전남 71.5%, 전북을 합친 호남권 역시 62.4%로 문의 승리를 예상한 유권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광주·전남만 놓고 볼 때 76.8%에 달했다.
3자 대결에서도 문 후보의 지지세가 두드러졌다. 안·홍·유 후보 3자 단일화를 전제로 한 문·안·심 후보 간 3자 대결에서 '문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광주·전남 50.2%, 전북 51.5%로 국민의당과 보수진영 간 연대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3자 대결에서 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광주·전남 37.0%, 전북 33.1%로 문 후보에게 크게 밀렸다.
안·홍·유 후보 3자 단일화 찬반 조사에서도 광주·전남·북을 통틀어 반대가 62.5%로 찬성(29.8%)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면접(51%), 무선(39%)·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과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DB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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