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불과 2달 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 강연'에서 여성에 대한 욕설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울산저널이 2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홍 후보는 지난 2월 대구시청에서 '혼란기의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주제로 공무원 대상 강연을 진행하던 도중 '대학 새내기 시절에 했던 미팅' 일화를 꺼냈다고 한다.
상대 여성이 홍 후보의 출신 고등학교 이름을 듣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는데,
홍 후보는 이날 받은 상처 때문에 그 후 한 번도 미팅이나 소개팅을 하지 않았다는 것.
이 일화는 홍 후보의 책에도 실렸는데, 세월이 흘러 책을 읽은 어느 중년 여성이 행사에 참석한 홍 후보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가 그 (뒤도 안 돌아보고 일어난) 학생 친구입니더."
이야기를 조금 주고받다 이 여성은 홍 후보에게 과거의 그 여성을 한번 만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는데, 이에 홍 후보가 그 여성에게 이렇게 응대했다고 한다.
"내가 그 씨팔년을 다시 만나면 사람도 아이다!"
울산저널은 이 욕설이 나오던 강연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이때 홍 지사가 잠시 마이크를 내린다.
“여기 혹시 기자 분 없으십니까. 이거 또 얘기 나가면 큰일 난다.”
청중에게도 한 번 양해를 구하고 홍 지사는 강연 중에 당시 그 중년여성에게 했다는 말을 그대로 옮겼다.
“내가 그 씨팔년을 다시 만나면 사람도 아이다!”
좌중에 폭소가 터졌으나 지지자들이 모인 장내에서도 일부가 웅성이었다.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한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울산저널 5월 2일)
울산저널은 홍 후보의 이 발언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무엇보다 설거지는 여자만 해야 하고 지금은 한국경제를 주무르고 있다는 대학 친구들과 돼지발정제 또는 강간 모의를 했다는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꺼내는 홍 후보의 그릇된 여성관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본지는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국민 분열과 성 대결,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후보 검증 차원으로 이 발언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아직 이 발언에 대한 홍 후보의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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