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정신장애 3급 '장난이었다' 진술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의 딸 유담씨(23)를 대상으로 한 성추행사건 피의자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가운데 경찰이 피의자의 일베 회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유세를 하던 유씨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혀를 내밀며 얼굴을 밀착하는 등의 행위를 한 혐의(강제추행)로 이모씨(30)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해당 남성과 유씨의 사진이 SNS상에서 확산되면서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바른정당은 성명을 발표하고 "유담씨에 대한 성희롱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유씨는 대리인을 통해 이날 새벽 이씨를 고소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우연히 유세현장을 지나다 장난을 치기 위해 혀를 내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정신장애 3급으로 부모의 동의를 얻어 정신병원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네티즌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이씨가 극우성향의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의 회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씨로 보이는 사용자가 일베사이트에 유담씨와 찍은 사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일베 사이트에는 유씨와 관련한 게시물이 전부 삭제된 상태다.
이씨는 자신이 일베 회원임을 부인했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검찰에 일베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이씨의 회원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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