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17일 tbs교통방송의 편파성과 불법성을 주장하며 "조금 심하게 비유하자면 현 정부가 적폐로 지목한 국가정보원의 정치 댓글과 무엇이 다르냐"고 따져 물었다.
국회 과학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tbs교통방송은 기상과 교통을 전문적으로 하는 채널이다. 따라서 뉴스 보도와 정치 평론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이 문제 삼은 tbs교통방송은 현재 '김어준의 뉴스공장', '배칠수전영미의 9595쇼',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등 다양한 정치·시사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송사 중 한 곳이다.
김 의원은 tbs교통방송이 뉴스 보도나 시사·정치 평론이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선 "tbs 직원들이 서울시 소속 지방공무원"이라며 "tbs 공무원들의 임용권자는 서울시장인데, 이 서울시장이 특정 정당 즉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기독교, 불교, 평화방송과 tbs교통방송이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만일 자유한국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tbs교통방송과 똑같이 한다면 어떻게 할지 방송통신위원회의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며 "서병수 부산시장이, 경기도지사가, 인천시장이 또 대구시장이 각각 교통방송을 만들어서 정치시사평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 프로를 통해서 반대 당을 비판하는 내용을 만들어 인터넷과 팟캐스트 통해 송출한다면 과연 방통위는 이것을 정당하다고 허가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김 의원은 "공무원들이 정치에 대해 평가하고 평론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의 의무상 불가능하다"며 "국정원 직원이 몰래 정치적인 댓글을 단다는 것과 지방 공무원이 공개적으로 야당 비방하는 정치 시사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 오늘의 국감 의원'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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