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박근혜 전 대표와의 비밀협상’ 주장에 대해 11일 “박 대표한테 확인해보니, 전혀 영수회담 얘기도, 3천억 얘기도 없었다고 한다”고 부인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영수회담을 조건으로 딜을 했다는데, 박 대표를 모르니까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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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코리아 |
앞서 유시민 대표는 ‘나는 꼼수다’ 27회에서 “2006년 국민연금과 관련 박근혜 당시 대표와 비밀협상을 진행했었다”며 “합리적인 정책판단 능력이 거의 없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 대표는 2006년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민연금 고갈 문제 해결과 관련 백지위임장을 받고 박근혜 당시 대표와 ‘여야 영수회담’ 딜을 시도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형근 의원이 다리를 놔줬고 박재완 현 기재부 장관과 윤건영 의원이 실무자로 2006년 4~6월까지 2달간 비밀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그때 한나라당이 어르신들한테 월 20만원 이상씩 500만명에게 다주는 기초연금법을 주장할 때로 예산 소요가 연간 12조원 된다”며 “우리가 낸 기초연금노령법은 3조 2천억짜리로 한나라당과는 매년 7~8조원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그러나 “끝내 합의가 안됐다, 영수회담도 결국 없는 일이 됐다”며 나중에 알아보니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안으로 할 때나 정부안으로 할 때나 3천억원밖에 차이가 안 난다는데 왜 우리 안대로 안해주나’라고 했다더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제가 그때 보면서 ‘이 사람 안되겠구나’ 느꼈다”며 “협상 대표로 나온 사람이 어떤 이유에서든 허위 보고를 했다 하더라도 돈 계산을 뽑아보면 350만명에게 월 9만원씩 주는 것과 500만명에게 월 20만원씩 주는 것과의 차이는 산수만 하면 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어준 총수는 “기본적으로 산수가 안 되네”라며 “누군가 중간에 보고를 틀어버리면 그것이 잘못된 보고라는 걸 판단할 능력이 없다”고 박근혜 전 대표를 혹평한 바 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정현 의원은 트위터에서 “그동안 박근혜 전 대표를 상처 내려는 선전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좀 너무 한 것 같다”며 “얼마 전 유시민 전 장관이 나꼼수에서 말한 내용도 그렇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 의원은 “2006년 4월~6월 사이에 영수회담을 조건으로 비밀협상을 했고, 6월 중순에 거의 합의가 되었다 깨졌다고 하는데, 그 당시 박 대표가 테러 당해서 병원에 누워있었던 사실을 미처 생각 못했나 보다”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에서 테러당한 상황을 알면서도 영수회담을 하려고 했다면 정말 이상한 일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 영수회담을 여야협상의 선물로 활용했다면 정상적인 정권이라 할 수 없다”며 이 의원은 “유 전 장관이 거론한 정형근, 박재완 두 분도 전혀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사실을 왜곡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일은 이제 우리 정치에서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더구나 국민을 상대로 한 프로그램이 그렇게 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고 유시민 대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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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유시민 대표는 트위터에 “이정현 의원님, 다시 확인해 보세요. 박근혜 대표와 직접 협상한 게 아니라 대리인 박재완 의원 등과 협상했다니까요”라며 “박근혜 대표가 그런 일 없다고 했다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저 말고도 당시 상황 아는 사람이 여럿 있답니다”라고 반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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