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昌은 실력은 있었지만 박근혜는..."
"측근들, 교주님 교시 해석하듯 신비주의로 감싸", "박근혜 필패"
2011-11-13 08:21:41
김문수 경기지사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실력은 검증된 게 없는데 주변에서 신비주의로 감싸고 있고 이건 정상적인 정치가 아니다”라고 원색비난하고 나서 반박 진영의 박근혜 때리기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13일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김문수 지사는 지난 10일 행한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이회창 후보 때도 그랬다. ‘창(昌) 외에 누가 있느냐’고 하다가 대선에서 두 번 졌다. 지금은 더 위험하다. 그때보다 더 도전자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회창 후보는 개인 인기는 적었지만 실력은 있었다. 지금 박 전 대표는 매우 인기가 높지만 실력을 가늠할 길이 없고,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며 박 전 대표의 '실력'에 강한 의문을 나타낸 뒤, "모든 사람이 교주님 교시 해석하듯이 자꾸 해석론에 의존한다. 미소의 의미가 뭐고, 옷을 뭘 입었고 머리는 어떻게 바뀌었다는 게 관심의 초점이다. 그러다 신비주의로 빠지는 양상이다. 민주 정치와 정상적 정치를 넘어섰다. 과거에 그런 것을 두 번이나 겪어 봤는데 나중에 시련을 겪고, 다른 경쟁자가 나타나면 허무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필패를 단언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의 말씀을 들어보면 알 듯 말 듯 모르겠더라"며 거급 '실력'에 의문을 표시한 뒤, "주변에서도 마찬가지인지 말씀 해석론에 매달린다. 한마디로 소통 부족이다. 좀 더 수평적이고 공공연한 국민과의 대화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우리 당은 이회창 후보 때 이미 경고를 받았다. 그게 아주 옛날이나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해석론의 줄에 선 사람들은 폐쇄적 분위기와 신드롬에 빠져서 나 같은 사람이 말을 하면 황당한 사람의 얘기쯤으로 받아들인다. 그러곤 ‘네 지지율이나 올리라’는 소리 밖에 안 한다. ‘너나 잘 해’라고 입을 막는다. 그런 일 내가 많이 겪었다"며 "박정희 대통령 생전에도 ‘너 뭐야. 네가 한 번 해봐’라고만 하다가, 그런 경직성 때문에 입을 다 막아서 굉장히 아픈 결과가 생기지 않았나. 박 대통령 본인도 비참한 최후를 맞았고 우리나라는 진통이 굉장히 컸다”며 박정희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박 전 대표를 공격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이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제가 부족해서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언제까지나 지지율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과거에도 보면 고건·박찬종 같은 분들도 한때 지지도가 높다가 떨어졌고, 안철수 교수도 순식간에 확 올라갔지 않았나”라며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빗대 자신의 지지율 반등을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안철수 영입'을 주장해 빈축을 사고 있는 데 대해서도 “안 교수가 지금은 반(反)한나라당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 지지자가 많다. 따지고 보면 안 교수는 나보다 훨씬 더 한나라당에 가까운 부모와 출신, 성장 과정, 직업, 언행을 갖고 있다"며 “그렇다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어떻게 저기에 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영입이 안 되는 이유는 한나라당 내 기득권 때문이다. 과감하게 자기 자리를 내놓고 오라고 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지금 박근혜당이다. 의원들 중 누가 자기 죽으려고 안 교수를 끌어 당기겠나. 그랬다가는 당내에서 박근혜 대세론이 무너지니 가능성 자체를 열지도 않는다"며 엉뚱한 박근혜 전 대표 탓을 했다.
그는 자신의 쇄신론을 당 지도부가 일축한 데 대해서도 “당헌·당규대로 가자는 것인데 그러면 결국 패배한다. 나한테 ‘그런 말 하려면 너부터 지지도 높여 와라. 정몽준 전 대표와 둘이 합쳐도 지지도가 얼마나 되느냐’고 비판한다. 결국 박근혜 전 대표를 따라가자는 것"이라며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움직이지 않고, 그분의 뜻이 정확하게 뭐냐는 것을 놓고 주변에서 해석이나 하고 있다. 21세기의 코미디"라며 거듭 박 전 대표를 비난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가 이래서 되겠나. 황당한 상황이다. 지금 한나라당은 최근에 치렀던 대선 중에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현재 상태라면 내년 대선에서 필패하는 구도"라며 "안철수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안정감이 있고 실력도 있다. 갑자기 나타난 사람도 아니다. 의사고, 기반도 영남이고, 그분 지지자 중에선 한나라당 지지자가 많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아직도 태평성대다. 박세일이 당을 만들어 봐야 뭐가 되겠니, 김문수가 뭐가 되겠니, 정몽준이 되겠니 그런 얘기만 하고 있다”며 거듭 자신의 주장을 일축하는 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 나는 도지사다. 그런데 당에 대해 왜 말을 하느냐 하면 한나라당이 이대로 가면 나도 어렵고 당도 어렵고 국가도 어렵다. 지금 식이라면 젊은이들로부터 버림받아서 정권이 교체된다. 아니면 총선에 실패해서 나라 전체가 크게 불안해진다"며 "지금은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도지사나 제대로 하라’고만 할 게 아니다. 내가 고교 3년 때 3선 개헌에 반대했는데 ‘학생이 공부나 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소리를 평생 듣고 산다. 하지만 이 지경이 됐으면 말할 때다.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발언해야 할 때”라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13일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김문수 지사는 지난 10일 행한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이회창 후보 때도 그랬다. ‘창(昌) 외에 누가 있느냐’고 하다가 대선에서 두 번 졌다. 지금은 더 위험하다. 그때보다 더 도전자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회창 후보는 개인 인기는 적었지만 실력은 있었다. 지금 박 전 대표는 매우 인기가 높지만 실력을 가늠할 길이 없고,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며 박 전 대표의 '실력'에 강한 의문을 나타낸 뒤, "모든 사람이 교주님 교시 해석하듯이 자꾸 해석론에 의존한다. 미소의 의미가 뭐고, 옷을 뭘 입었고 머리는 어떻게 바뀌었다는 게 관심의 초점이다. 그러다 신비주의로 빠지는 양상이다. 민주 정치와 정상적 정치를 넘어섰다. 과거에 그런 것을 두 번이나 겪어 봤는데 나중에 시련을 겪고, 다른 경쟁자가 나타나면 허무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필패를 단언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의 말씀을 들어보면 알 듯 말 듯 모르겠더라"며 거급 '실력'에 의문을 표시한 뒤, "주변에서도 마찬가지인지 말씀 해석론에 매달린다. 한마디로 소통 부족이다. 좀 더 수평적이고 공공연한 국민과의 대화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우리 당은 이회창 후보 때 이미 경고를 받았다. 그게 아주 옛날이나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해석론의 줄에 선 사람들은 폐쇄적 분위기와 신드롬에 빠져서 나 같은 사람이 말을 하면 황당한 사람의 얘기쯤으로 받아들인다. 그러곤 ‘네 지지율이나 올리라’는 소리 밖에 안 한다. ‘너나 잘 해’라고 입을 막는다. 그런 일 내가 많이 겪었다"며 "박정희 대통령 생전에도 ‘너 뭐야. 네가 한 번 해봐’라고만 하다가, 그런 경직성 때문에 입을 다 막아서 굉장히 아픈 결과가 생기지 않았나. 박 대통령 본인도 비참한 최후를 맞았고 우리나라는 진통이 굉장히 컸다”며 박정희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박 전 대표를 공격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이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제가 부족해서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언제까지나 지지율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과거에도 보면 고건·박찬종 같은 분들도 한때 지지도가 높다가 떨어졌고, 안철수 교수도 순식간에 확 올라갔지 않았나”라며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빗대 자신의 지지율 반등을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안철수 영입'을 주장해 빈축을 사고 있는 데 대해서도 “안 교수가 지금은 반(反)한나라당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 지지자가 많다. 따지고 보면 안 교수는 나보다 훨씬 더 한나라당에 가까운 부모와 출신, 성장 과정, 직업, 언행을 갖고 있다"며 “그렇다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어떻게 저기에 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영입이 안 되는 이유는 한나라당 내 기득권 때문이다. 과감하게 자기 자리를 내놓고 오라고 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지금 박근혜당이다. 의원들 중 누가 자기 죽으려고 안 교수를 끌어 당기겠나. 그랬다가는 당내에서 박근혜 대세론이 무너지니 가능성 자체를 열지도 않는다"며 엉뚱한 박근혜 전 대표 탓을 했다.
그는 자신의 쇄신론을 당 지도부가 일축한 데 대해서도 “당헌·당규대로 가자는 것인데 그러면 결국 패배한다. 나한테 ‘그런 말 하려면 너부터 지지도 높여 와라. 정몽준 전 대표와 둘이 합쳐도 지지도가 얼마나 되느냐’고 비판한다. 결국 박근혜 전 대표를 따라가자는 것"이라며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움직이지 않고, 그분의 뜻이 정확하게 뭐냐는 것을 놓고 주변에서 해석이나 하고 있다. 21세기의 코미디"라며 거듭 박 전 대표를 비난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가 이래서 되겠나. 황당한 상황이다. 지금 한나라당은 최근에 치렀던 대선 중에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현재 상태라면 내년 대선에서 필패하는 구도"라며 "안철수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 안정감이 있고 실력도 있다. 갑자기 나타난 사람도 아니다. 의사고, 기반도 영남이고, 그분 지지자 중에선 한나라당 지지자가 많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아직도 태평성대다. 박세일이 당을 만들어 봐야 뭐가 되겠니, 김문수가 뭐가 되겠니, 정몽준이 되겠니 그런 얘기만 하고 있다”며 거듭 자신의 주장을 일축하는 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 나는 도지사다. 그런데 당에 대해 왜 말을 하느냐 하면 한나라당이 이대로 가면 나도 어렵고 당도 어렵고 국가도 어렵다. 지금 식이라면 젊은이들로부터 버림받아서 정권이 교체된다. 아니면 총선에 실패해서 나라 전체가 크게 불안해진다"며 "지금은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도지사나 제대로 하라’고만 할 게 아니다. 내가 고교 3년 때 3선 개헌에 반대했는데 ‘학생이 공부나 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소리를 평생 듣고 산다. 하지만 이 지경이 됐으면 말할 때다.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발언해야 할 때”라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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