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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과 함께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 박봉팔닷컴 |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9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끝장토론 출연에 대해 “오죽 할 말이 없으면 검사는 깡패다는 말을 했겠냐”고 꼬집은 후 “(끝장토론에) 나가보니 즉각적으로 대답해야 해 마음에 있는 말이 우러나올 수밖에 없더라. 사실 홍 대표가 검사시절 깡패였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진주 국립 경상대학교에서 열린 ‘청춘, 정치와 공감하다’는 주제의 강연 질의응답 시간에서 홍 대표가 끝장토론에서 “20대는 트위터 논리에 휘둘리는 감성적 투표층”이라 말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대표는 지난 2일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출연해 막말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유 대표가 출연한 방송분은 9일 밤 10시에 방송됐다.
유 대표는 “출연해보니 돌발질문은 10초 내에, 학생들의 공격은 2분 내에 답해야 해 1초 내에 답변을 해야 하는 토론”이었다며 “즉각적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이 나와야 진행이 가능하다”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이어 “홍 대표가 출연한 편을 봤는데 고생했더라”며 “오죽 할 말이 없으면 검사는 깡패다는 말을 했겠나. 사실 검사는 깡패 아니다. 홍 대표가 검사할 때 깡패였지”라고 일침해 큰 웃음을 안겼다.
또 “예전 방송에서 ‘대포집 토크’라는 것을 한 적이 있는데 홍 대표와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 등과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며 “홍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을 하도 공격하길래 권력을 잡아서 뭘 하고 싶냐고 물었었다”고 회고했다.
“홍 대표는 잠시 망설이더니 누가 해도 노무현보다 잘할 것 같아서 그런다고 답하더라”며 유 대표는 “속으로 ‘웃기고 있네’라고 생각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래서 가카가 집권해 노 대통령보다 잘하고 있냐고 물어보고 싶은데 만나주질 않는다”며 “나와 홍 대표 모두 정당의 대표인데 공식적인 자리에서 볼 때 큰 당의 대표라 인사를 했더니 본체만체 하신다”고 꼬집었다.
유 대표는 “홍 대표와 나는 사실 별 차이가 없다”며 “나이도 서너 살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고 말해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실제로 홍 대표(54년생)와 유 대표(59년생)는 다섯 살 차이다.
“그러나 그와 나 사이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며 유 대표는 “홍 대표는 대학 때 공부해서 검사가 됐고 난 학생운동을 해서 감옥에 갔다”고 말했다.
이어 “SNS 시대는 모두가 언론인 쌍방향 소통시대”라며 “우리 모두가 정보의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정보를 독립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old(종이신문)과 new(트위터) 미디어의 차이”라고 주장했다.
또 “신문이 모두 진실만 말하지 않는다”며 “신문을 장악한 이들이 선택한 것만 부각시킨다. 1년 내내 유시민은 좌빨이라고 기사쓰면 진짜 그렇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이걸로 고령층이 수십년 동안 한나라당을 찍는 것은 정상이고 젊은이들이 SNS 때문에 야당을 찍으니 경박하다고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트위터를 쓰레기 정보라 보는 홍 대표는 아마 트위터리안들이 한나라당을 찍어줬다면 트위터야말로 언론의 미래라고 호들갑을 떨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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