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美업체에 하루 100만원씩 ‘FTA홈피 관리’

MB, 美업체에 하루 100만원씩 ‘FTA홈피 관리’
네티즌 “끝없는 막장…혈세 퍼주고 을사늑약이냐!”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1.08 12:18 | 최종 수정시간 11.11.08 12:34
이명박 정부가 한미FTA 비준안과 관련 미국내 한미FTA 찬성 웹사이트의 개설 및 관리를 위해 하루 100만원의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MB정부는 미 로비업체에 5100만원짜리 美의회 연설문 초안을 용역 준데 이어 20만달러(약 2억2300만원)을 들여 미 로비업체를 고용해 한미FTA 로비에 나선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한미FTA가 불평등한 협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협정 체결을 위해 미국에 혈세를 ‘물쓰듯’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 재미언론인 안치용씨 블로그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7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한미FTA 홍보사이트 관리비로 한달에 2만5000달러(약 3000만원)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치용씨가 입수한 미 법무부의 외국로비 공개법(FARA) 자료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지난해 3월10일, 미국 워싱턴DC의 프레탈리(Fratelli) 그룹과 계약하고 한미FTA의 유익한 점을 소개하는 웹 사이트 ‘코리아 유에스 파트너십’ 을 구축했다. 한국 정부는 웹 사이트 구축비로 1만 2000달러(약 1500만원)을 지불했으며 올해 12월 말까지 관리비로 매달 2만 5000달러(약 3000만원)을 지불했다. 현재까지 들어간 돈이 도합 26만 2000여달러(우리돈 3억 1500만원)에 이른다. 한국 정부는 올해 1월 1일 재계약을 맺고 오는 12월 31일까지 매달 2만 5000달러(약 3000만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 ‘코리아 유에스 파트너십’ 화면캡처 그러나 사이트는 지극히 단순한 기능의 블로그 수준일 뿐 아니라 방치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하루에 100만원씩 지불하고 있지만 지난 10월 18일 언론 기사를 퍼다 놓은 이후 약 20일 동안 단 한건의 업데이트도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달 13일 미국 국빈방문과 관련 언론보도 10여건 및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문만 원문 링크 없이 PDF로 소개하고 있을 뿐 별다른 설명도 없었다.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 사진도 단 한 장도 올라와 있지 않았고 백악관 웹사이트만 연결시켜 놨다. 안치용씨는 “이 웹사이트는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웹사이트가 아니라 그야말로 블로그 수준의 단순한 웹사이트여서 한달에 3000만원을 관리비로 지불하는 것은 그야말로 방만한 예산집행의 대표적인 사례로 여겨진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국빈방문 때 미 의회와 상공회의소 등에서 했던 연설은 워싱턴D.C.에 있는 ‘로비’업체 웨스트윙라이터스에서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우리 정부는 연설문 대리 작성 비용으로 4만 6500달러(약 5100만원)를 지급했다. 또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8월 23일 20만달러(약 2억2300만원)을 들여 미국내 거대 로펌인 FIB(피어스, 이사코비츠 앤 블래럭)와 한미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한 로비계약을 체결했다.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쯤 되면 정권교체 해달라고 악을 쓰는군, 웃어야 돼 말아야 돼, 국가관은 안드로메다에 정말이지 끝없는 막장이다”, “FTA는 시작도 안했는데 로비, 연설문 작성, 홈페이지 운영 등으로 5억 6000만원이 넘는 돈을 미국 업체에 퍼줬군요”, “대단하신 각하! 자기 돈은 무조건 반값으로 쓰고 다니면서 나랏돈은 물쓰듯이 쓰는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대통령”, “넌 대체 누구이며 뭐하는 놈이냐 어디서 와냐, 욕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네”, “미친 쥐정부, 뭐하는 짓이지? 그야말로 글로벌 호구인 것을 증명하며 다니는 거냐? 역대 최악의 정부라는 말이 실감난다. 전 세계에 이토록 무능한 정부가 또 있을까 의문스럽다”, “너희가 한미FTA를 정당하다고 말할 수 있어? 완전 미국기업가에게 혈세를 퍼다 주네. 나쁜 놈들” 등의 원색적인 비난이 쇄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