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시장들과는 확연히 다른 ‘박원순표 시정행보’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8일에는 메모가 가득한 서울시장 집무실 사진과 ‘카니발 차량’ 이용으로 인한 공무원들의 웃지 못할 ‘개그사태’가 관심을 모았다.
한쪽 벽면 전체가 메모지로 빼곡히 도배된 시장 집무실 사진은 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트위터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박원순에게 바란다’는 큰 제목의 판넬 오른쪽으로 글귀가 적힌 색색의 ‘포스트 잇’ 메모가 벽면 가득 붙어 있다. 이 메모는 선거운동 기간 중 시민들이 박 시장에게 바라는 것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내 생애 이런 호화스런 인테리어는 처음 본다”, “진짜 아름답다, 저런 게 가능하다니, 서울 시민들 부럽습니다”, “쫄지 않고 투표한 결과는 우리에게 희망으로 돌아오고 있다. 끝까지 변치 않도록 To the core 응원하리라”, “시민들과 소통의지 조차 보이지 않았던 역대 서울시장들 보단 훨씬 보기 좋네”, “이런 게 투명하고 오픈된 경영 아닐까요? “아름다운” 사무실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달라진 서울시 풍경도 화제다. 모 기자 팬클럽의 한 네티즌은 자신의 친척인 고위공직자 ㄱ씨가 박 시장을 곁에서 본 증언이라며 변화된 서울시 사정을 소개했다. 그는 “선거 개표시 한나라당사에서 TV에 나온 분 중 한분의 직접 증언”이라고 사실에 근거함을 강조했다.
이 네티즌은 “박 시장이 당선 후 에쿠스가 아닌 카니발 차량을 이용하는데 이에 따른 후폭풍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며 “박원순 시장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카니발을 이용함으로 인해 다수의 서기관 이상급들도 고급 승용차를 시청 근교 유료주차장에 주차하는 개그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서울특별시 노조 등의 노조위원장들의 관용차량 체어맨 사용에 있어서도 시장은 아무 말도 안하시지만 위축돼 있다고 한다”며 “나경원의 주류비처럼 출장비 명목으로 세금으로 기름을 넣었는데 시장 측근이 ‘왜 이리 많이 쓰시나요?’라는 질문 한방에 자신의 돈으로 주유하는 개그도 발생 중이다”고 소개했다.
또 “관례적으로 이뤄지던 겨울에 연수를 빌미로 동남아, 미주, 유럽 등의 외국에 나가던 고위 공무원과 소위 어용노조의 구위원장들의 교육활동의 집행이 보류중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네티즌은 “현재 박 시장은 ‘고위직들의 출장 판공비와 교통비가 원래 이리 많이 사용되나요?’라고 특유의 온화한 말투로 말한다”며 “판공비, 출장비, 유류비와 개인 비서까지 세금으로 두던 고위직들이 더 이상의 날아가던 돈을 못 먹을까봐 매우 떨고 있다”고 서울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 “보도블럭의 교체를 그리 자주 하지 않고 그 돈으로 무상급식과 복지에 사용한다는 얘기 때문에 보도블록 업계에서 리베이트를 챙기시던 ㅁ씨는 정말 큰일 났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학연수간 아들에게 ‘월 800은 못 보내 주겠다며 500으로 줄여야겠다, 아들 고생하는데’라고 훌쩍 거린다는 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ㄱ씨는 ‘우리 애들은 다 다녀와서 다행’이라고 증언했다”고 소개했다.
네티즌들은 “완전 개그”, “이것 웃기도 뭣하고”, “훈훈한 얘기들입니다”, “나의 한표가 사랑스럽습니다”, “역시 웃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예산 낭비 구멍이 막힌다”, “공공기관 새는 예산만 막아도 엄청나죠. 박 시장님 멋져요” 등의 멘션과 함께 에피소드를 알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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