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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8, 2011

MB, 30억 ‘일본군 관사’ 강행…“제정신이냐” 공분

MB, 30억 ‘일본군 관사’ 강행…“제정신이냐” 공분
네티즌 “대놓고 친일”…조국 “서울시장 잘 뽑아야”
진나리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0.24 11:32 | 최종 수정시간 11.10.24 11:34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수십억원을 들여 구 일본군관사를 ‘문화재’의 성격으로 복원한 것으로 전해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역사복원신문>은 지난 19일 “문화재청과 서울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10단지 입구에 30억원의 비용을 들여 일본군 장교 관사를 문화재적 가치가 있어 복원했다고 한다”며 “서울시와 마포구청은 복원한 관사를 문화재청에 문화재 등록 신청했고 문화재청은 (이를) 등록 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정부와 서울시는 일본 정부이고 일본국 경성부인지 분간이 안 된다. 다들 제정신인가? 서울시, 마포구청, SH공사, 특히 문화재청의 역사의식 부재의 행정에 대해 국민은 분노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 조국과 민족을 무참히 짖밟은 일제의 상징을 복원하는 일본의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들은 일본 공무원들인가?”라고 비판했다.

<역사복원신문>은 “2005년 서울시와 SH공사는 상암2지구 택지개발 조성 당시 22개동의 일본군 관사와 방공호 1개가 존재하고 있어 이를 문화재청에 통보했다”며 “문화재청은 2차례의 위원회의를 거쳐 2006년 마포구청에 ‘문화적인 가치가 있어 일본군 관사를 복원하기 바란다’는 공문을 통보, 이를 통보받은 마포구청은 SH공사에 전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문화재위원회에 속했던 학자들은 복원 심의에 참여해 “일제시대 군사시설인만큼 복원에 신중해야 한다”며 “굳이 복원해야 한다면 상징적으로 1개동 정도만 하자”는 의견을 제기했었다고 한다.

<역사복원신문>은 “무엇보다도 석연치 않은 것은 일본군 장교 관사가 복원되어 있는 길 건너 맞은편에 서울 일본인학교가 들어서 있다”며 “원래 강남구 개포동에 있던 서울 일본인학교가 이곳 부지를 사들여 건축면적 5,442.93㎡, 연면적 15,686.09㎡ 5층 규모로 신축, 이전 개교하였다. 유치원에서 고교과정까지 약 40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결과적으로 일본군 관사는 일본 학생들이 코 앞에서 항상 볼 수 있는 위치에 옮겨졌다는 사실”이라며 “설령 일본인 교사들이 전쟁범죄는 잘못됐고 강압적 식민통치는 사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고 해도 학생들은 관사를 보면서 일본이 한 때 한국을 지배했다는 왜곡된 역사인식을 현장학습하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내용은 현재 트위터 상에 리트윗되며 네티즌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MB 정부와 서울시가 학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0억원을 들여 상암동에 일본군 장교 관사를 복원하기로 결정. 좋은 시장 뽑아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있군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네티즌은 “항일독립 상징 문화재는 복원해야 할 가치가 상실되었다 하고, 친일청산으로 철거될 부산물은 문화재로 복원하는 문화재청 존재 필요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제주 강정마을) 구럼비 7천평은 ‘문화재지정’요구도 무시한 채 폭파할 예정이고, 일제시대 일본군장교 관사는 30억들여 복원한 후 '문화재' 등록신청 예정이라구요?”라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30억 들여 일본군 관사 복원! 제 정신인가????????”, “일본군 관사가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걸까요?”, “진짜 황당의 극치네”, “친일청산 못한 뼈아픈 역사”, “나라가 개판이되었구나~!!!”, “도대체 대한민국이 아직도 일본땅?? 일본식민지??” 등의 글도 트위터 상에 이어졌다.

한편, <역사복원신문>은 “문제의 일본군 관사는 상암2지구내 주민 여가 및 휴식공간으로 조성한 근린공원17600㎡(약5300평)내에 복원했다”며 “결과적으로 마포구 상암동 근린공원은 일본군 관사를 보존하는 ‘일본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한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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