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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미FTA 비준에 반대하는 손학규 대표, 정동영 최고위원 등을 겨냥해 “당내 강경파의 주장은 (한미 FTA의) 내용도 잘 모르고 무조건 반대하는 게 선이라고 생각하는 강경한 당 지지자들에게 ‘쇼’ 한번 보여주겠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매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진표(경기 수원시영통구) 원내대표는 10일자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당에) 짓밟히는 쇼 한번 하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당내 강경파의 주장대로라면) 국민 경제나 국익을 위해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며 “강경파들이 몸을 던져 막으라지만 못 막으면 어떻게 할 건가. 과거에 (몸으로 막은 게) 한 번이라도 성공한 적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다 (여당의) 날치기로 끝났다. (몸으로 막다가) 한미 FTA로 피해를 보는 농축수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협상파들은 강경파들의 그런 주장에 반대하는 것이고 협상파의 중심에 원내대표가 있다”고 절충안을 주도하고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 문제와 관련 김 원내대표는 “미국으로부터 재협의를 위한 확약을 받으면 비준동의안의 정상 처리가 가능하다”며 “ISD를 폐기하라는 건 FTA를 파기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국과 ISD 협의 채널을 열어놔야 한다”면서 “민주당으로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면 ISD 폐기를 실현시킬 확률이 높아지고, 여당으로서도 ISD로 인한 반미 감정이 일 수 있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주장에 한나라당은 반색하며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내 강경파 공세에 적극 활용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원내대표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면서 “민주당 내 온건파ㆍ협상파들은 어떤 경우에도 충돌하지 않고 FTA 문제를 처리하자는 의견인데 강경파의 반 FTA 주장은 내년 총선용으로 여당에 짓밟히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총선에 이용하자는 뜻”이라며 “참으로 국익을 도외시하고 당리당략에만 치우치는 반애국적 작태”라고 손학규 대표 등을 맹비난했다.
트위터에는 ‘김진표 퇴출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전략연구소 소장은 “한미 FTA 관련해 한나라당 동조하는 김진표 내년 낙선운동 제안합니다. 한미FTA 김진표 같은 사람만 없으면 막을 수 있습니다. 지난 정권에서도 온갖 개혁 발목잡났던 김진표 이제는 솎아내야 합니다”라고 퇴출운동을 제안했다.
선 소장은 “민주당, 내년 총선에서 김진표 공천 주지 말 것을 요구한다. 아니면 정체성에 맞게 한나라당 보내든가. 민주당 소속으로 나오면 낙선운동 벌인다. 스파이만큼 해로운 건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폭풍알티’를 하며 “여러분, 당분간 국회 본회의는 없을 전망입니다. 김진표 퇴출에 힘을 좀 모아주십시오. 저 인간을 원내대표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미FTA 저지할 수 있습니다. 국회 앞 촛불시위 제목을 한미FTA 저지와 김진표 퇴출을 위한 촛불문화제로 바꿔주세요”라고 호응했다.
<경항신문> 김용민 화백의 김진표 원내대표를 비꼰 만평도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직송 FTA 정육점’에서 김진표 대표가 “썩은 고기지만 ‘상표’만 떼고 먹으면 안전해요”라고 ‘ISD’를 가리키는 모습이다. 뒤에 이명박 대통령이 “신선하다니까!”라고 크게 외쳤고 국민을 상징하는 시장 나온 주부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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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코리아 |
트위터에는 “민주당의 당론은 FTA반대, 재협상으로 알고 있는데. 협상대표인 김진표 의원님은 민주당 당론을 따르지 않는 것처럼 말씀하시니. 국민들이 이 상황에서 민주당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요?”, “네이버에 "김진표 합의" 라고 검색하면 이분이 왜 합의의 달인인지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뭐든 합의 하시는 분이네요”, “김진표는 커밍아웃했으니 너네 고향 퍼런당으로 가길..민주당은 김진표를 출당시키도록..FTA 합의한 민주당 의원들 내년 총선 꿈도 꾸지마”,
“김진표가 야당으로서의 정체성까지 팽개치면서 FTA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그 배후에 아주 강력한 지원 세력이 없고서야 정치인이 저런 짓 못합니다 FTA로 이득 보는 그런 매국 세력과의 결탁 조사해야 합니다”, “진표야! FTA가 통과되는 순간 촛불은 들불이 될 것이다”, “무늬만 민주당인 김진표같은 놈들은 다 한나라당으로 가라. 개혁성향의 민주당 의원들과 진보정당들 다 해쳐 모여서 제대로 된 진보정당 새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민주당에 대해서 반신반의하고 있는데, 김진표 원내대표는 계속 찬물을 끼얹는군요. FTA관련 그 분의 발언은 위험수위를 넘은 듯 합니다. 그분이 협상대표를 계속하는 한 민주당에 대한 신뢰는 더 떨어질 것” 등의 비난이 쇄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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