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전날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4호' 발사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향한 대를 이은 충성을 독려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정론에서 북한이 '수소탄 시험'의 성공에 이어 다시 '지구관측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며 이는 "제국주의떼 무리들에게 안기는 연속 타격, 전승의 장쾌한 축포성"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캡쳐 연합뉴스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쏘아 올린 가운데 북한의 발사체가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미국 전략사령부가 확인했다.
특히 북한이 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4호’가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Super bowl) 경기 종료 직후 경기장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나타나 미국민 상대로 심리전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 전략사령부는 전날 새롭게 위성 궤도에 진입한 비행체 2개 가운데 하나가 광명성 4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하나는 3단계 로켓의 잔해라고 전략사령부는 보고 있다.
특히 광명성 4호는 7일(현지시간) 제50회 슈퍼볼 경기가 막을 내린 지 한 시간 뒤에 경기장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슈퍼볼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전 미국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민적 대축제 행사다.
따라서 광명성 4호가 슈퍼볼 장소를 내려다보며 지나간 것은 북한 측이 이 기회를 이용해 미국민 상대로 북한 로켓의 위력을 선전하려는 의도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이 7일 오전 전격적으로 로켓을 발사한 것 또한 슈퍼볼 시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북한이 쏘아 올린 비행체가 지구 밖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은 2012년 12월 위성 ‘광명성 3호’를 실은 운반 로켓 ‘은하 3호’발사에 성공해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 미사일 전문가인 존 실링은 북한이 이번에 사용한 운반체 ‘광명성’이 은하 3호 로켓과 똑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등 은하 3호의 “거의 복사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은하 3호 로켓은 2012년과 이번 두 차례의 성공적인 발사를 통해 조금 더 신뢰성이 높아졌으며, 미군 당국이 확보한 데이터에 따르면 조금 더 정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실링은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이번 로켓 발사가 “북한 탄도 미사일 기술의 진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번 발사를 인공위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제사회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인식하고 있다.
우주발사체와 ICBM은 기체와 추진기관, 유도조정장치 등 핵심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에 재진입체 기술 등 일부 기술만 확보하면 위성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바꿀 수 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은 광명성 4호가 정상 작동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쏘아 올린) 위성이 2012년 사례처럼 적어도 몇 년간은 궤도에 머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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