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의 ‘공정성장론’에 대해 “경제를 모르고 누가 용어를 가르쳐 주니 얘기한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원색적인 비판을 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의 공정성장론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안 대표의 공정성장론은 시장의 정의만 말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의 정의만 갖고 경제 문제 해결이 안된다. 시장의 정의와 사회의 정의가 조화를 맞춰야 ‘포용적 성장’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그 사람(안 대표)은 경제를 몰라서 누가 용어를 가르쳐 주니까 공정성장론을 얘기한 것”이라며 “내가 그와 많이 이야기해봐서 그가 어느 정도 수준이라는 것을 내가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공정성장만 하게 되면 시장 정의로만 가게 돼 착취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재차 안 대표를 “시장적 정의와 사회적 정의를 구분지을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직격하면서 “의사를 하다가 (컴퓨터) 백신 하나 개발했는데 경제를 잘 아는가? 적당히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힐난하기까지 했다.
또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어쩔 때에는 자신을 샌더스라고 했다가, 스티브 잡스라고 했다가 왔다갔다 한다. 정직하지 않다”고 정면 비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강원도 접경지역 군 부대 방문시 자신의 ‘북한 궤멸’ 발언 논란에 대해선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무슨 뜻인지 나와 있는데 특이한 것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무리 대화를 한다고 하고 평화 통일을 이야기해도 거기에 대해 응하지 않고 저렇게 핵이나 미사일을 개발하고 하면 북한 주민들 생활이 좀더 어려워질 것 아니냐”면서 “옛 소련이 그래서 와해돼버린 것이다. (궤멸 발언은) 그렇게 간다는 것을 말한 것이지 특별히 이상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선 4·13 총선에 대해 “현 정부의 완전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띨 것”이라며 “현 정부의 경제, 사회 정책 등 모든 측면에서 국민이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현재의 경제상황과 관련해 “과거 50년동안 한국 경제가 해온 똑같은 식의 경제정책, 다시 말해 ‘큰 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하면 낙수효과가 있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낙수효과는 어디에서도 확인된 바 없다”며 대기업 위주의 정부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더민주는 보다 더 효과적인 경제민주화를 실천, 더불어 잘살 수 있는 소위 ‘포용적 성장’을 실현하는데 앞으로 모든 정책적 공약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민주가 총선을 맞아 총력을 경주하면 선거 승리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그동안 굉장히 잡음도 많았지만 변화가 진행 중이다. 사람도 변하고 당 문화 자체도 변화, 총선에 대비하는 만반의 준비를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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