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이 주변에 재단과 국정원, 검찰을 언급하면서 “이 시대를 좌지우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고 검찰이 밝혔다.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차 전 단장과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58) 등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차 전 단장이 이런 말을 했다는 김경태씨(39) 진술을 수사 과정에서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차 전 단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에게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 지분을 강제로 매각하도록 압박했던 사람 중 한명이다.
검찰이 이날 김씨를 증인으로 신문하면서 이같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진술 내용을 묻자 김씨는 “놀라운, 무서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마음이 불편하다”며 말하지 않았다.
김씨의 증언에 의하면 차 전 단장은 포레카 지분 강제 인수를 직접적으로 지휘하고, 신생법인인 모스코스가 자금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르신이 도와준다’며 호언장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차 전 단장이 컴투게더와 모스코스의 지분 비율을 2대 8 또는 1대 9로 요구하라며 사실상 모스코스가 포레카를 인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한 대표가 요구를 거부한다고 차 전 단장에게 보고하자, 차 전 단장은 김씨에게 “네가 수습해라. 재단에서 너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한다”고 했다고 김씨는 밝혔다. 김씨는 “재단에서 너에 대해 굉장히 안좋게 본다, 너 때문에 일이 다 어그러지게 됐다,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놓으라는 말을 (차 전 단장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차 전 단장 또 김씨가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려고 하느냐고 묻자 이에 대해 “자금은 걱정 안해도 된다”고만 했다고 김씨는 이날 공판에서 밝혔다.
차 전 단장이 “(모스코스의 뒤에 있는 사람은) 한 사람이 아니다, 재단이다, 재단으로 표현하라, 힘 있는 어르신들이 있다, 정부가 후원하는 단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분들이 모스코스를 도와주고 계신다”라고 김씨에게 말한 것이 맞느냐고 검찰의 질문에 대해서도 김씨는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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