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사주간지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는 9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출연해 “최씨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록히드마틴과 집중적으로 만났다”면서 “(이들이) 성사시키고자 했던 사업은 현재 성사됐다. 초기 계약금액만 70조원이고 향후 전체 규모는 최소 100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제작사다. 한·미 정부는 지난 9월30일 경북 성주군 성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 사드 배치를 확정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최씨가 사드 배치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달 24일 “최씨가 지난 6월 록히드마틴 회장과 직접 만났다”면서 “사드 배치를 통해 커미션을 얻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로비스트 린다 김의 관계도 언급됐다. 린다 김은 최씨와 록히드마틴의 ‘연결 고리’라는 의혹을 받는다.
주 기자는 “린다 김과 박 대통령은 오랜 인연이 있다. 박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 미국 산타모니카에 있는 린다 김 집에 여러 차례 방문했다”면서 “린다 김은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 당시 로비스트로 활동하지 못했으나, 자신과 친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린다 김은 록히드마틴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며 “초기, 린다 김의 파트너는 정윤회씨였으나 이후 최씨가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린다 김이 마약 사건으로 수감돼 정확한 진상 규명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린다 김은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로 지난 7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주 기자는 “린다 김이 초범임에도 불구하고 징역 1년을 선고한 것을 대단히 이례적”이라면서 “코카인, 엑스터시, 필로폰 등 온갖 마약류를 15번 투약하고 구매한 혐의를 받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의 사위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고 덧붙였다
soyeon@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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