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 1억8092만원
박주민 3억4858만원 1위
지역구 지방의원·지자체장
고액 후원금 관행 여전해
박주민 3억4858만원 1위
지역구 지방의원·지자체장
고액 후원금 관행 여전해
2017년도 국회의원 299명의 후원금 모금액이 총 540억9749만 원, 1인당 평균 1억8092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당별 의원 평균 모금액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위를 차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 현황’을 발표했다. 의원 평균 모금액은 2016년의 1억7963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공직선거가 없었던 2015년 (1억2450만 원)에 비하면 45.3% 늘었다. 2016년과 2017년의 경우 각각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19대 대통령선거 등 공직선거가 시행됨에 따라 평년 모금한도액(1억5000만 원)의 2배까지 모금할 수 있다. 정당별 의원 평균 모금액은 민주당이 평균 2억221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의원 1명(조원진)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애국당이 2억441만 원으로 2위, 정의당이 2억440만 원으로 3위, 바른정당이 1억5696만 원으로 4위에 올랐다. 한국당은 1억5246만 원으로 5위에 그쳤고 국민의당(1억4862만 원)과 민중당(1억3164만 원)이 뒤를 이었다.
개인별 모금액에서도 민주당의 약진과 한국당의 퇴조가 뚜렷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3억4858만 원으로 1위에 오르는 등 모금액 상위 10명 중 7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한국당 소속으로는 이완영 의원(3억1309만 원·7위)과 주호영 의원(3억773만 원·9위) 등 2명만 상위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소수정당 소속이지만 3억4246만 원을 모금해 전체 2위에 올랐다.
논란이 되는 지역구 지방의원 및 기초자치단체장의 고액 후원금 관행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소속 김달호 서울 성동구의회 의장은 같은 지역구 홍익표 민주당 의원에게 총 350만 원을, 윤종욱 성동구의회 부의장도 440만 원을 후원했다. 한국당에서도 한창화 경북도의회 의원이 포항 북구 김정재 의원에게 400만 원을 후원했으며, 김희수 도의원도 총 310만 원을 기부했다. 국회의원이 지역구 지방의원 등으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는 것이 정치자금법상 제약은 없지만, 국회의원이 공천권을 쥐고 있는 만큼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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