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현직 검사인 박은정 검사에게 기소청탁을 했다는주장이 나와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월 28일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봉주 7회에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현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에게 나경원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해달라고 청탁했다며 "이는 명백한 법관 징계사유"라고 주장했다.
김어준 총수 등 나꼼수 측은 "박은정 검사가 최근 서울지방검찰청 공안부에 나경원 전 의원 남편 김재호 판사로부터 기소청탁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검찰청 공안부는 시사인 주진우 기자 허위사실유포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곳이다.
김어준 총수는 "박은정 검사가 최근 검찰이 주진우 기자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경원 전 의원 남편 김재호 판사 기소청탁 관련 내용을 검찰에 털어놨다"며 "그간 우리가 나꼼수 방송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박은정 검사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김재호 판사 기소청탁 의혹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선거 전 주진우 기자가 이미 제기했었다. 당시 주진우 기자는 박은정 검사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방송과 같은 주장을 했다. 당시에도 주진우 기자는 나경원 전 의원 남편 김재호 판사가 '모 현직 검사'에게 나경원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비방한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 사는 네티즌 김모 씨를 기소해달라고 전화로 청탁했으며 이는 판사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기자는 나경원 전 의원 남편 김재호 판사 기소청탁으로 기소된 이 네티즌 사건은 대법원에서 벌금 700만원이 확정됐으며 당시 재판 1심과 2심은 김재호 판사의 동료 판사들이 맡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나경원 전 의원은 자신의 남편 김재호 판사가 사건 공소 제기 두 달 전 이미 미국 유학을 떠난 상태였다며 기소청탁을 한 시기도 맞지 않는데 주진우 기자가 사실무근인 주장을 하고 있다며 주진우 기자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소했었다.
나꼼수 측은 나경원 전 의원 남편 김재호 판사가 기소청탁을 한 것에 대해 "수십만명의 네티즌 중 유독 서부지방법원 관할 네티즌 한명만 고발했다"며 "검찰에서 사건을 보니 이 네티즌은 인터넷에 떠도는 글만 모아둔 것일 뿐 기소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해 수사를 안했다. 이에 기소청탁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꼼수 측은 "우리가 살려고 박은정 검사를 죽일 수 없어 증언하지 말라고 했지만 주진우 기자 구속영장 검토 소식에 박은정 검사가 검찰에 이같은 사실을 말하고 우리가 미안해할까봐 알려주지도 않았다"며 "박은정 검사는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이 찍혔으니 사실상 검사 생활이 끝난 것으로 봐야한다"고 우려했다.
나꼼수 측은 "박은정 검사 이름을 기억해달라. 혼자 모든 것을 다 떠안고 가려했던 박은정 검사를 우리가 지켜줘야한다"고 말했다. (사진=나꼼수 멤버(위)와 나경원 전 의원-김재호 판사 부부(아래), 뉴스엔 DB)
[뉴스엔 김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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