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지 7년이 지났습니다. 일본 정부는 피난구역을 일부 해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방사능 수치가 일반 지역보다 1600배가 넘는 곳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미칠 영향도 걱정입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25km가량 떨어진 통제지역 나미에 마을로 향하는 입구입니다.
피난을 떠났던 칸노 미즈에씨가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대원들과 함께 집을 찾았습니다.
7년의 시간이 흘러 지금은 살 만한 곳이 됐을까?
집 주변 방사능 수치를 재봤습니다. 최대 시간당 217μSv까지 오릅니다.
취재진이 한국에서 측정한 0.13μSv의 1669배에 이릅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숫자만 보면 이런 건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엑스레이를 찍는 것이기 때문에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인근 도로에는 피를 흘린채 죽어있는 멧돼지가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후쿠시마 일부 지역을 피난구역에서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방사능 제거작업이 지지부진하다보니 주민 귀환율은 2.5% 남짓입니다.
이대로라면 일본 정부의 목표는 22세기에나 달성할 수 있다고 그린피스는 평가합니다.
[장다울/그린피스 캠페이너 : 2016년에도 후쿠시마 인근 해저 방사능 오염이 심각하단 게 확인된바 있고요. 계속 방사능 오염된 물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어 우리 영향이 없다고 장담 못해요.]
최근 WTO는 우리의 일본 수산물 금지조치가 차별이라고 결정했습니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제공 : 그린피스)
윤정식(pron@jtbc.co.kr) [영상취재: 이학진 / 영상편집: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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