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의 지역구 목포에 출사표를 던진 조상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66)가 11일 탈당을 하려는 박 의원에게 "당신이 지금 하는 일은 호남을 버리는 일"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한겨레신문> 편집국장 출신인 조상기 예비후보는 이날 박 의원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이 위험한 곡예를 당장 멈추시기를 다시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안철수신당이요? 안철수 이 분은 광주만, 호남에만 나타난다"면서 "과문인지 모르지만 이 분이 대구에 갔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이런데 무슨 전국정당이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이미 안철수의 탈당만으로도 정권교체의 꿈은 절반이 날아가 버렸다. 기득권세력은 환호하고 중간층은 혼란스러워한다"며 "당신마저 탈당한다면 중간층에 결정적으로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된다. 정권교체의 대세 형성에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중 대선 임박해서 단일화하면 된다고요? 지난 대선 때 보지 않았나. ‘인상 쓰며 지지선언’, ‘투표날 출국해버리기’ 등이 정권을 날려버렸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정은 다시 붙기 어렵다. ‘통합을 위한 탈당’이라니 너무나 위험한 불장난"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조 예비후보의 공개서한 전문.
"호남을 버리렵니까"
박 의원께서는 지금 일반 당원의 여론까지 몰아가며 탈당을 저울질하고 계십니다. 이제는 당 간부차원을 넘어 민중까지 탈당대열에 끌어들이려 하시는 것입니까. 이 위험한 곡예를 당장 멈추시기를 다시 간곡히 호소합니다. 당신이 지금 하는 일은 호남을 버리는 일입니다.
호남의 염원은 차별없는 민생을 쟁취하는 것입니다. 경부축 일변도로 기울어진 나라의 경제를 서해안축을 세워 균형잡자는 것입니다. 러시아가 동진하고, 일본이 서진하는 동북아시대에 중국의 대안인 서해안을 집중 개발하는 것은 국익을 좌우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권의 정책의지가 절대 필요합니다. 프랑스 남해안, 상해의 푸동, 우리나라 울산까지 상전벽해가 된 그 어떤 곳도 정부의 일관된 정책의지 없이 이뤄진 곳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집권세력은 경부축 기득권을 한사코 고수하고 있습니다. 호남이 정권교체를 절실하게 원하는 이유입니다. 이 정권교체는 야당의 분열로는 절대 이룰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국정당, 수권정당이 필요한 것입니다. 국민들이 야당에 힘을 싣고 큰 야당을 길러주시는 것도 그 때문 아니겠습니까. 안철수신당이요? 안철수 이 분은 광주만, 호남에만 나타납니다. 과문인지 모르지만 이 분이 대구에 갔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데 무슨 전국정당이겠습니까?
우리 당은 대구에도 김부겸들이 뿌리 깊이 포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당은 더불어민주당을 깨뜨리는 야당분열이 목표인 당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면 나중 단일화 티켓을 따내는 신데렐라를 꿈꾸는 정당이든지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이미 안철수의 탈당만으로도 정권교체의 꿈은 절반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기득권세력은 환호하고 중간층은 혼란스러워합니다. 당신마저 탈당한다면 중간층에 결정적으로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됩니다. 정권교체의 대세 형성에 치명상을 입힐 것입니다. 호남 민중은 좌절하고 말 것입니다.
나중 대선 임박해서 단일화하면 된다고요? 지난 대선 때 보지 않았습니까. ‘인상 쓰며 지지선언’, ‘투표날 출국해버리기’ 등이 정권을 날려버렸지 않습니까.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정은 다시 붙기 어렵습니다. ‘통합을 위한 탈당’이라니 너무나 위험한 불장난입니다.
자기 뜻대로만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일입니다. 뜻대로 안된다고 당을 버리고 떠나면 그만입니까. 자기 뜻대로 안됐다면 자기가 잘못입니까, 세상이 잘못입니까. 자기가 잘못해놓고 왜 호남의 염원을 저버립니까. 왜 호남을 버립니까. 시저를 찌른 부루터스처럼 호남을 위해 떠난다는 말은 하지 마십시오.
현재의 야당 분란을 냉정하게 따져봅시다. 이 분열, 불복, 1인신당의 출현은 모두 공천문제에서 비롯하고 있습니다. 이념 문제도, 민생의 문제도 아닙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자기의, 자기에 의한, 자기를 위한 공천이 혁신안이라는 벽에 봉착한 것이 분란의 핵심입니다.
이것을 돌파하기 위해 시스템을 넘어 권도를 요구합니다. 사천(私薦)을 넘어 자천(自薦)을 요구합니다. 자기 합리화를 위해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하다하다 안되면 떠납니다. 당이 깨지고 나라가 깨져도 오불관언입니다. 이것을 두고 어떻게 민주주의라고 하겠습니까.
호남이 만들고, 두 번의 정권교체를 이룬 전국정당을 왜 떠난단 말입니까. 박 의원께서 당을 떠난다면 자천 감행 이외에 딴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천하는 공적인 것입니다. 공인이라면 공심을 가져야 합니다. 자기를 벗어나 천하를 보아야 공동체의 미래가 열리지 않겠습니까. 자기를 벗어나 호남을 보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호남은 두 번의 정권교체를 주도한 곳입니다. 이는 어떻게 가능했겠습니까. 바로 세 가지를 용납하지 않는 품격에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첫째, 야당분열은 안 된다. 둘째, 지역당은 안 된다. 셋째, 지역주의는 안 된다. 당신의 탈당은 호남의 이 3불가(不可)를 위배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호남을 따라야 합니까, 호남이 당신을 따라야 합니까. 정치인들이 스스로 갈피를 잡지 않는다면 호남이 명료하게 정리해 줄 것입니다. 그것을 두고 호남의 전략적 투표라고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목포 예비후보 조상기 올림
<한겨레신문> 편집국장 출신인 조상기 예비후보는 이날 박 의원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이 위험한 곡예를 당장 멈추시기를 다시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안철수신당이요? 안철수 이 분은 광주만, 호남에만 나타난다"면서 "과문인지 모르지만 이 분이 대구에 갔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이런데 무슨 전국정당이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이미 안철수의 탈당만으로도 정권교체의 꿈은 절반이 날아가 버렸다. 기득권세력은 환호하고 중간층은 혼란스러워한다"며 "당신마저 탈당한다면 중간층에 결정적으로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된다. 정권교체의 대세 형성에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중 대선 임박해서 단일화하면 된다고요? 지난 대선 때 보지 않았나. ‘인상 쓰며 지지선언’, ‘투표날 출국해버리기’ 등이 정권을 날려버렸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정은 다시 붙기 어렵다. ‘통합을 위한 탈당’이라니 너무나 위험한 불장난"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조 예비후보의 공개서한 전문.
"호남을 버리렵니까"
박 의원께서는 지금 일반 당원의 여론까지 몰아가며 탈당을 저울질하고 계십니다. 이제는 당 간부차원을 넘어 민중까지 탈당대열에 끌어들이려 하시는 것입니까. 이 위험한 곡예를 당장 멈추시기를 다시 간곡히 호소합니다. 당신이 지금 하는 일은 호남을 버리는 일입니다.
호남의 염원은 차별없는 민생을 쟁취하는 것입니다. 경부축 일변도로 기울어진 나라의 경제를 서해안축을 세워 균형잡자는 것입니다. 러시아가 동진하고, 일본이 서진하는 동북아시대에 중국의 대안인 서해안을 집중 개발하는 것은 국익을 좌우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권의 정책의지가 절대 필요합니다. 프랑스 남해안, 상해의 푸동, 우리나라 울산까지 상전벽해가 된 그 어떤 곳도 정부의 일관된 정책의지 없이 이뤄진 곳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집권세력은 경부축 기득권을 한사코 고수하고 있습니다. 호남이 정권교체를 절실하게 원하는 이유입니다. 이 정권교체는 야당의 분열로는 절대 이룰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국정당, 수권정당이 필요한 것입니다. 국민들이 야당에 힘을 싣고 큰 야당을 길러주시는 것도 그 때문 아니겠습니까. 안철수신당이요? 안철수 이 분은 광주만, 호남에만 나타납니다. 과문인지 모르지만 이 분이 대구에 갔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데 무슨 전국정당이겠습니까?
우리 당은 대구에도 김부겸들이 뿌리 깊이 포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당은 더불어민주당을 깨뜨리는 야당분열이 목표인 당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면 나중 단일화 티켓을 따내는 신데렐라를 꿈꾸는 정당이든지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이미 안철수의 탈당만으로도 정권교체의 꿈은 절반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기득권세력은 환호하고 중간층은 혼란스러워합니다. 당신마저 탈당한다면 중간층에 결정적으로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됩니다. 정권교체의 대세 형성에 치명상을 입힐 것입니다. 호남 민중은 좌절하고 말 것입니다.
나중 대선 임박해서 단일화하면 된다고요? 지난 대선 때 보지 않았습니까. ‘인상 쓰며 지지선언’, ‘투표날 출국해버리기’ 등이 정권을 날려버렸지 않습니까.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정은 다시 붙기 어렵습니다. ‘통합을 위한 탈당’이라니 너무나 위험한 불장난입니다.
자기 뜻대로만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일입니다. 뜻대로 안된다고 당을 버리고 떠나면 그만입니까. 자기 뜻대로 안됐다면 자기가 잘못입니까, 세상이 잘못입니까. 자기가 잘못해놓고 왜 호남의 염원을 저버립니까. 왜 호남을 버립니까. 시저를 찌른 부루터스처럼 호남을 위해 떠난다는 말은 하지 마십시오.
현재의 야당 분란을 냉정하게 따져봅시다. 이 분열, 불복, 1인신당의 출현은 모두 공천문제에서 비롯하고 있습니다. 이념 문제도, 민생의 문제도 아닙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자기의, 자기에 의한, 자기를 위한 공천이 혁신안이라는 벽에 봉착한 것이 분란의 핵심입니다.
이것을 돌파하기 위해 시스템을 넘어 권도를 요구합니다. 사천(私薦)을 넘어 자천(自薦)을 요구합니다. 자기 합리화를 위해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하다하다 안되면 떠납니다. 당이 깨지고 나라가 깨져도 오불관언입니다. 이것을 두고 어떻게 민주주의라고 하겠습니까.
호남이 만들고, 두 번의 정권교체를 이룬 전국정당을 왜 떠난단 말입니까. 박 의원께서 당을 떠난다면 자천 감행 이외에 딴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천하는 공적인 것입니다. 공인이라면 공심을 가져야 합니다. 자기를 벗어나 천하를 보아야 공동체의 미래가 열리지 않겠습니까. 자기를 벗어나 호남을 보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호남은 두 번의 정권교체를 주도한 곳입니다. 이는 어떻게 가능했겠습니까. 바로 세 가지를 용납하지 않는 품격에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첫째, 야당분열은 안 된다. 둘째, 지역당은 안 된다. 셋째, 지역주의는 안 된다. 당신의 탈당은 호남의 이 3불가(不可)를 위배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호남을 따라야 합니까, 호남이 당신을 따라야 합니까. 정치인들이 스스로 갈피를 잡지 않는다면 호남이 명료하게 정리해 줄 것입니다. 그것을 두고 호남의 전략적 투표라고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목포 예비후보 조상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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