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검사였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에게 입당을 서로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야권세력이 한 사람을 두고 영입경쟁을 벌인 셈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최근 윤 검사를 직접 접촉해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 6일 단행된 검찰인사 이후에도 영입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주 관계자는 10일 “윤 검사는 영입 리스트에 항상 올라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저희와 함께 하고 싶은 많은 분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윤 검사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파기환송심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어느 쪽으로도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양측에 전했다는 얘기다.
윤 검사는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하는 과정에서 상부의 허가 없이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후 수사에서 배제되고 징계를 받은 뒤 2014년 한직으로 분류되는 대구고검으로 좌천됐다. 이번에도 비슷한 업무를 처리하는 대전고검으로 보내졌다. 그간 야권에서는 상부에 항명한 윤 검사를 상대로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다. 실제 댓글 사건 주인공들인 무소속 권은희 의원,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정치권에 결국 발을 들였다.
한편 더민주는 동북아 경제·통상 전문 변호사인 오기형 변호사를 ‘인재영입 5호’ 인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당의 통상 분야 정책 능력, 특히 대 중국 정책 능력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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