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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3, 2016

[한반도 최대 규모 지진] 6.0 초반 지진 언제든 온다는데 국가 차원 단층지도 없다 여진 278회 역대 기록 갈아치워기상청, 6.5 이상은 희박하다지만『삼국사기』 등 지진기록 1800여 회

규모 5.8의 경주 지진이 12일 발생한 이후 13일 오후 8시까지 규모 2.0이 넘는 여진(餘震)이 278회나 이어졌다. 이번 경주 지진은 기상청이 1978년 계기관측을 시작한 이래 규모뿐 아니라 여진 횟수에서도 그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진 활동은 일련의 지진으로 나타난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강한 것을 본진(本震)이라고 하며, 본진에 앞서 일어나는 것을 전진(前震), 본진 뒤에 오는 것을 여진이라고 한다. 경주 지진에서 본진은 5.8 규모를 보인 2차 지진이다.
경재복 한국교원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한국에선 그간 전진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지진은 활성단층에서 암석이 일차로 깨진 뒤 전진이 나타나고 이차로 커다랗게 깨지면서 본진이 나타났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히터 규모는 진원에서 따진 지진의 에너지 크기. 진도는 관찰자가 서 있는 지점에서 관측된 지진의 세기
※리히터 규모는 진원에서 따진 지진의 에너지 크기. 진도는 관찰자가 서 있는 지점에서 관측된 지진의 세기
여진이 계속된 것은 암석이 조금씩 깨지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경주 지진은 바다가 아닌 내륙에서, 그것도 ‘양산단층’이라는 활성단층에서 비롯됐다. 단층은 지층이 끊어진 것을 말한다. 활성단층이란 지진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단층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여진은 얼마나 계속될 것이며, 이번보다 더욱 강력한 지진이 올 수 있을까. 여진의 지속성과 관련해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진의 패턴은 너무도 다양해 예측이 힘들다. 지구 내부에서 응축된 응력이 해소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경우에 따라선 여진이 1~2년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13일 열린 긴급 당정회의에서 “규모 6.0 초반대의 지진은 언제든 발생 가능성이 있다. 6.5 이상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고 말했다. 일본기상청도 한반도에서 6 이상의 지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로 볼 때 경주급이나 이보다 다소 강한 지진이 올 가능성은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들이 한반도 활성단층을 자극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영석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과 구마모토 지진의 에너지가 한반도까지도 전달될 수 있다. 이 경우 한반도 서쪽의 유라시아판과 동쪽의 태평양판이 충돌하면서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도 이미 한반도에서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지진학자들은 『삼국사기(三國史記)』 『조선왕조실록』 등의 역사서에서 지진 기록을 1800여 차례 찾아냈다. 이기화 서울대 명예교수는 “서울·경주·강릉·함흥 등지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모두 9차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활성단층에 대한 정밀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손문 교수는 “학계 차원에서 활성단층 조사가 이뤄지긴 했으나 국가 차원의 조사는 그간 없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국가 차원의 단층지도가 없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지층 조사 이외에도 조기경보 체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진 예측은 과학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희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요 지역에 지진계를 설치해 지반의 진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지진 신호를 분석해 자동으로 관계 당국에 알려주는 시스템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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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해운대 초고층은 6.5 내진설계…흔들리는 게 정상
② 2㎝ 더 기울어진 첨성대, 난간석 내려앉은 다보탑
③ 원전 멈출지 말지 3시간 걸렸다
현재 기상청이 보유한 지진관측장비는 총 150대에 불과하다. 국민이 조금이라도 서둘러 대피할 수 있도록 조기 관측 및 경보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은 6.5 규모의 지진에 대비해 설계돼 있어 6.5 규모 이상의 지진 발생 때 원전 등 주요 시설에 대한 보강도 뒤따라야 한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성시윤·백민경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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