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경주 지진 당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13일 “속보 체제로 전환하고 재난 정보 확보와 확인 작업 및 전국 취재망을 동원해 속보를 준비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앞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논평을 통해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는 다른 방송사들이 자막 등을 통해 긴급한 지진 상황을 방송하고 있는데도 정규프로그램을 방송하는 등 초기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KBS는 우리나라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임에도 본연의 역할을 방기했다”며 “오히려 JTBC는 긴급히 지진방송으로 전환해 지진상황을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과연 어떤 방송이 국가재난주관방송사인지 모를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 JTBC 뉴스룸 12일자 보도. |
중앙일보는 13일 “‘지진특보’ 손 놓은 방송사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특보 체제로 전환한 JTBC를 띄우고 지상파 3사를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 1TV는 1차 지진이 발생했을 때 시사 교양 프로그램인 ‘우리말 겨루기’를 방송한 데 이어 오후 8시25분부터 정규 편성대로 일일연속극을 그대로 내보냈다”며 “방송 중간에 뉴스특보를 잠깐 내보낸 게 전부다. 하지만 이마저 지진 발생시 대피요령 등 시민들에게 당장 필요하고 궁금해하는 내용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KBS는 이날 오후 입장을 내어 해명했다.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자막을 통해 소식을 전하는 등 “지진 재난상황을 신속하게 국민들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KBS는 “12일 오후 7시44분 경북 경주 부근에서 규모 5.1 지진 발생 때 KBS는 지진 발생 3분만인 오후 7시47분 1TV를 통해 지진발생 관련 자막을 내보낸 뒤 속보 체제로 전환했다”며 “재난 정보 확보와 확인 작업 및 전국 취재망을 동원해 현장 취재에 나서며 속보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 KBS뉴스9 12일자 보도. |
KBS는 “KBS 보도본부는 전국적인 재난상황 취재와 정보 확인 작업을 거쳐 속보를 준비했으며 오후 8시32분 규모 5.8 지진이 추가로 발생한 뒤 8시34분부터 뉴스속보 자막을 끊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방송했다”고 밝혔다.
KBS는 또 “이후 8시45분 일일 드라마 ‘별난가족’ 정규방송을 끊고 뉴스특보 4분을 방송한데 이어 오후 9시에도 특보로 지연된 드라마를 다시 끊고 특집 ‘뉴스9’을 통해 재난상황을 신속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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