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육군 병사들이 지급받는 개인 보급품이 해·공군에 비해 열악한 것은 물론 교도소 수용자 보다도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이철규 새누리당 의원(강원 동해·삼척)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각 군 병사 1인당 보급품 지급현황'에 따르면 육군은 입소 시 런닝 7매와 팬티 7매, 양말 8켤레를 지급 받고 보통 상병진급시 각 3매씩 추가로 지급받아 군복무 기간 중 총 런닝 10매, 팬티 10매, 양말 11켤레를 지급 받는다.
반면 법무부 교정본부의 자료에 의하면 교도소 수용자는 2년 간 런닝·팬티·양말을 각 12매씩 보급 받고 있었다.
타 군과의 형평성도 문제다.
해군은 군 복무기간 중 런닝 13매, 팬티 14매, 양말 15켤레 지급 받고, 공군은 런닝 13매, 팬티 13매, 양말 18켤레를 지급 받았으며, 육군은 받지 못하고 있는 춘·추 내의도 해·공군은 1착씩 보급 받고 있다.
군별 복무기간의 차이를 감안해도 육군 병사 보급수량이 적은 것이다.
또 침구류인 매트리스의 가격도 육군은 2만원이 반면 공군은 7만6000원, 교도소 수용자는 3만8000원으로 차이가 났다.
경축일에 지급하는 특식도 문제다.
현재 육·해·공 병사들은 1년은 3차례(설날,추석,국군의날) 회당 1500원의 예산 범위 내에서 특식을 지급받는 반면 교도소 수용자들은 1년에 총 9차례 회당 1300원의 특식을 받고 있다.
경축일 특식 1회당 예산이 약6억 5000만원 정도인데, 20억원이면 40만 장병들에게 특식을 6회로 늘려줄 수 있는 셈이다.
이 의원은 "해·공군과 재소자들이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전군 병사의 83%를 차지하는 육군 병사들의 보급품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환경에선 결국 사제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육군병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보급품 지급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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