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발행 5만원권 지폐 앞면에 신사임당의 초상 배경으로 디자인된 '포도'.
23일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이 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벌어들인 돈'보다 206억 원 이상을 더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결과적으로 국민 부담이다.
한국조폐공사는 2012~2016년 거둔 당기순이익의 6.12배를 임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자료출처=한국조폐공사]
특히 임원들의 성과급이 가장 많았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등록된 2017년 정기 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의 임금은 1억1853만원, 여기에 성과급 1억1100만원이 추가 지급됐다. 올 4월 임기 만료로 사장직에서 물러난 김 전 사장은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장 출신이다. 감사와 이사 6명에게도 평균 8000만원씩 5억6000만원이 성과급으로 나갔다. 지난해 조폐공사의 총 부채액은 918억이다.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 조문규 기자
이에 대해 조폐공사 측은 “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선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성과급은 공공기관 운영 법률에 의거해 경영실적 평과 결과에 따라 지급여부와 지급률이 결정된다”며 “수익성이나 순이익 등 계량적인 부분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순이익으로만 파고들면 답이 없다”고도 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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