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안철수 머리엔 '나는 문재인이 싫다' 가득, 정책연대? 반문연대 아닌가"
- 정책연대? 특정 정당과 연대하겠다는 건 우스운 일, 공감없어
- 각자 뿔뿔이 흩어져, 정상적인 정당 시스템이라고 볼 수 없어... 느슨한 정치 결사체
- 바른 국민 통합? 상식적으로 말이 안 돼, 처음부터 발생할 수 없는 일
- 국민의당, 탄핵 정국 앞장 선 정당... 바른정당과 상당히 달라
- 안철수, 당대표로서 리더십 사실상 와해된 것 아닌가
- 박지원 탈당? 경솔하게 행동할 분 아냐, 전남지사 출마에 국민의당 당적 마이너스 판단되면 가능성 있어
- 박지원 탈당 판단하면 국민의당 사실상 와해되는 효과, 가능성은 희박
- 정책연대 얘기 듣고, 아직도 저 사람들 정신 못 차렸구나 한심해 혀를 찼다
- 처음부터 작은 정당에 가겠다는 것, 완전히 패잔병에게 가는 것, 한심해
- 바른정당과 정책, 선거 연대는 너무너무 섣부른 이야기, 일부의 생각일 뿐
- 안철수 바른정당 통합 말하는 뿌리 “나는 문재인이 싫다” 머리에 그게 너무 많아
- 국민의당, 과거 정부 적폐 바로 잡는 방향 같이 가야
- 정책연대? 말하자면 반문연대, 비문연대 아닌가, 말이 안 돼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0월 25일 (수요일)
■ 대담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청취자분들 의견 보내주시면 제가 이상돈 의원과 인터뷰하는 동안 말씀 전해드리겠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책연대, 그동안 통합에 반대했던 입장에선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연결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하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 곽수종> 요즘 국정감사 기간이라 바쁘시죠? 이상돈 의원이 속한 상임위는 어디입니까?
◆ 이상돈> 환노위입니다. 환경노동위원회입니다.
◇ 곽수종> 최저임금 관련해서 의견이 많았는데요?
◆ 이상돈> 최저임금도 그렇고 환경 분야에서도 많은 이슈가 있었습니다.
◇ 곽수종>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정책연대로 결론이 난 겁니까?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이상돈> 정책연대라는 것도 누가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어느 특정 정당과 연대하겠다는 것, 우스운 겁니다. 같이 협력하고 연대할 수 있지만, 어느 당과 할 것인가, 어떤 사안에 할 것인가에 대해서 특히 의원들과 충분한 논의가 있고 공감이 있어야죠.
◇ 곽수종> 그런데 방금 이상돈 의원께서 말씀을 주셨지만, 왜 의원들과 공감과 의견 교환 없이 몇몇에 의해서 이러한 논의가 결정되고 전달됩니까?
◆ 이상돈> 알 수 없죠. 그러니까 의원들도 각자 뿔뿔이, 우리가 정상적인 정당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이러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 곽수종>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과 통합은 포기했다, 물 건너 갔다고 보는 상황입니까. 아니면 여운이 남아 있는 겁니까?
◆ 이상돈> 처음부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요. 정당이 정당과 통합한다는 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요. 정당의 확고한 리더와 다른 정당의 확고한 리더가 어떻게 일단 통합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이행하는 데는 매우 어렵지 않습니까. 너무 쉽게 생각하고 처음부터 발생할 수 없는 일을 얘기한 겁니다.
◇ 곽수종> 그런데 당 대표가 그 정도의 리더십을 가지고 그 정도의 의원들과 소통력을 가지고 그러한 식으로 밀어 붙이기도 아닌, 일방적으로 건드려보기 식이라는 것은 정당 운영에 정당 대표로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 이상돈> 그렇죠. 그러한 안 대표가 국민의당 대표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우리 현 상황을 보여주는 겁니다.
◇ 곽수종> 박지원 의원이 유승민 의원 쪽에서 만약에 통합하려면 박지원 의원이 나가주고, 햇볕정책에 대한 포기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싸래기 몇 개 주워서는 통합이라 할 수 없다” 싸래기라는 표현을 쓰셨어요.
◆ 이상돈> 그런데 그렇죠. 지금 상황 보면 바른정당이 상당히 어쩌면 반 정도 의원이 한국당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나머지 의원과 우리와 합친다는 게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걸 떠나서 본질적으로 가능하지가 않은 일입니다. 너무, 너무 생각이 짧고 판단력이 부족한 거예요.
◇ 곽수종> 왜 본질적으로 가능치 않다고 보십니까?
◆ 이상돈> 저는 본질적으로 가능치 않습니다. 왜냐면 국민의당은 제3당으로 출발했지만, 작년에 탄핵 정국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앞장 선 정당 아닙니까, 민주당과 같이.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정당이고 구성원이 대부분 그러한 성향을 깔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바른정당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 곽수종> 만약 진짜 통합으로 결론이 났다면, 이상돈 의원께서는 어떻게 선택하셨을 것 같습니까?
◆ 이상돈> 아니 발생하지도 않은 일을 제가 얘기할 필요가 있습니까. 당초부터 가능성 제로라고 제가 모두에도 여러 번 말씀했습니다.
◇ 곽수종> 알겠습니다. 확고한 신념이시니까, 통합이라는 것은 섣부르고 어설픈 판단이었다고 정의를 내리고요. 안철수 대표가 일부 중진 의원과 만찬회동을 했다고 박 전 대표는 참석 안 한 것 같습니다.
◆ 이상돈> 안철수 대표가 몇 명 참석 안 했더라고요. 그것 보더라도 당대표로서 리더십이 사실상 와해된 게 아닌가, 이렇게 말할 수도 있죠.
◇ 곽수종> 와해됐다. 박지원 전 대표 혹시 탈당하실 가능성은 없을까요?
◆ 이상돈> 그러한 얘기들이 기자들 또 보좌관 등을 통해서 소문이 있죠. 그런 얘기가 있는데 저는 그렇게 경솔하게 행동할 분 아니라고 보고요. 만일 박지원 의원께서 탈당한다면 전남 지사를 출마하는데 국민의당 당적이 오히려 선거에서 마이너스가 된다고 확실하게 판단하시면 그럴 가능성이 있죠.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 곽수종> 아마 정치적으로 내공이 있으신 분이니 좀 더 신중하게 움직이시지 않을까 그러한 판단이신 것 같네요.
◆ 이상돈> 그렇죠. 박지원 대표 어떤 분입니까.
◇ 곽수종> 그렇죠. 산전수전 다 겪으신 분이고. 국민의당이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아시기에 호남 기반 당이라고 하는데요. 분위기도 별로 호남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박지원 의원이 탈당하면 호남의 총선을 생각하고, 총선 생각하면 결국 내년도 6월에는 지방자치제 선거를 생각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조직을 위해서요. 탈당하실 분들 좀 더 계실 것 같아요. 같이.
◆ 이상돈>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일단 지방선거이니까 국회의원들이 선거 나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지방선거에서 만일 가정에 가정을 전제하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박지원 의원께서 정말 탈당을 하고 차라리 무소속이 낫겠다고 판단하시게 되면 그것은 우리 당이 사실상 와해되는 효과를 가져올 겁니다. 그런데 저는 그러한 일은 그렇게 현재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봅니다.
◇ 곽수종> 청취자분이 질문을 주셨는데요. “국민의당이 의석수로만 봐도 바른정당 4배나 되는데, 무엇 때문에 정책 연대를 하려고 하십니까? 정책을 개발하셔서 앞으로 치고 나셔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요?”라고 하셨습니다.
◆ 이상돈> 저도 그래서 정책연대, 더 나아가 선대 연대라고 하는데, 제가 그 얘기 듣고서 아직도 저 사람들이 정신을 못 차렸구나, 하고 한심하다고 혀를 찼습니다. 만일 사실 정책 사안별로 현재 다당제로 되어 있으니까, 바른정당과 보조를 맞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이라면 우리가 특정 정당한테 우리는 저기와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여기와 저기와 몸값을 높이고 우리 정책을 관철시킬 수 있는 쪽에 손을 들어서 같이 가야죠. 처음부터 저기 가겠다고 하는 것도 작은 정당에 하겠다는 것은 완전히 패잔병에게 가는 겁니까, 뭡니까. 그것도 웃기는 얘기입니다. 정책 연구를 바른정당과 하겠다고 말하는 것도 수준 낮은 얘기입니다. 한심하다고 봐야 합니다.
◇ 곽수종> 방금 이상돈 의원께서 지적해주셨는데요. 국민의당이 지향하는 경제 정책과 안보 정책, 주요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간단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 이상돈> 그 점이 어려운 문제입니다. 우리가 지난 번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지명자와 김명수 대법원장 지명자에 대해서는,
◇ 곽수종> 부결 처리하셨죠.
◆ 이상돈> 그런데 그 과정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지명자 청문회를 두고서는 의원총회 했지만, 전혀 의견이 서로 중간으로도 모아지는 게 전혀 없었고요. 또 한 번은 저는 그런 걸 할 필요도 없었다고 보는데, 북핵 문제, 대북 제재를 두고 의원들 총회를 한 것, 저는 잘 안 갔는데, 거기에서도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고 그러거든요. 저는 그래서 그러한 분야에 대해서는 구태여 의견을 모으려고 하지 말고, 그때그때 큰 이슈가 있지 않습니까. 사안별로 의원들의 총의를 묻고, 의원들이 어떤 의견 일치가 안 되면, 당론까지 안 가면 의원들이 소신껏 투표하라고 하고 우리는 그런 정도의 약간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정당을 끌고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정책 연대, 선거 연대, 특히 바른정당과 밀고 나가겠다는 것은 너무너무 섣부른 얘기이고 일부의 생각이고 전체 의원 생각도 아닙니다.
◇ 곽수종> 듣고 보니 요즘 연세대학교 커트라인이 올라가겠습니다. 연대 연대 하니까요. 그런데 이상돈 의원께서 지적하셨지만, 제3당으로서 가야 할 길을 뚜벅뚜벅 가진 않고, 똑바로 보지 않고 곁눈질 하며 가는 모습이 이러다가 나중에 국민의당이 지방선거 끝나고 해체되거나 다른 모습의 정당 형태로 각각 뿔뿔이 흩어 모여, 이렇게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상돈> 지방선거 끝나고 나서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봅니다. 의원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굉장히 걱정하는 것은, 이러한 모든 것이 말하자면, 문재인 대통령은 싫다고 하는 사적인 감정에서 나온 게 아닌가. 그게 더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이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 의원들의 성향, 저만 해도 솔직히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의 잘못된 부분, 문재인 대통령은 적폐라고 보는데요. 저는 그것을 확실하게 그야말로 손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그러한 의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바른정당과 통합이니 연대이니, 뿌리는 무엇이냐, 나는 문재인이 싫다, 그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굉장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봅니다.
◇ 곽수종> 문재인이 싫다는 건 안철수 대표의 생각이라는 말씀이신 거죠?
◆ 이상돈> 머리에는 그게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선거 때도 문모닝이라고 그랬습니까. 자고 깨면 문재인 비판이고, 요새도 보면 모든 건 문재인 대통령 잘못이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해서는, 정당 대표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곽수종> 그러면 지금 이상돈 의원께서 보시기에 국민의당의 지표, 방향성을 우리 이상돈 의원께서도 내공이 있으시니까 나름대로 안철수 대표에게 건의 삼아 말씀해주세요.
◆ 이상돈> 저는 우리 당의 태생도 그렇고 지난 번 탄핵 정국에서 우리가 취했던 입장, 기본 방향이 있으니까 문재인 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에 기본적인, 과거 정부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 그것을 적폐 청산이라고 표현하든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거기에 같이 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취하는 개별적 정책에서 세금 문제랄까 노사 문제랄까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목소리를 내고 또 더 나아가서 민주당과 현 정권에 대해서 잘못된 부분은 우리가 더 옳다고 설득해서 같이 좀 이끌어 가거나, 그러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 곽수종> 이상돈 의원 주신 말씀을 듣고보면, 어려운 문제 같지 않고 충분히 상식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말씀 주신 것처럼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싫다는 것을 대명제로 세워놓고 다른 문제를 보다 보니까 적폐 청산이나 구시대 유물을 청산하는데 일조하지 못하고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만 가져가고 있는 게 안타깝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 이상돈> 그것을 위해서 말하자면 선거 연대, 정책 연대, 통합을 말하자면 반문 연대, 비문연대 아닙니까. 그것이 말이 됩니까. 잘못됐다고 봅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 정책연대? 특정 정당과 연대하겠다는 건 우스운 일, 공감없어
- 각자 뿔뿔이 흩어져, 정상적인 정당 시스템이라고 볼 수 없어... 느슨한 정치 결사체
- 바른 국민 통합? 상식적으로 말이 안 돼, 처음부터 발생할 수 없는 일
- 국민의당, 탄핵 정국 앞장 선 정당... 바른정당과 상당히 달라
- 안철수, 당대표로서 리더십 사실상 와해된 것 아닌가
- 박지원 탈당? 경솔하게 행동할 분 아냐, 전남지사 출마에 국민의당 당적 마이너스 판단되면 가능성 있어
- 박지원 탈당 판단하면 국민의당 사실상 와해되는 효과, 가능성은 희박
- 정책연대 얘기 듣고, 아직도 저 사람들 정신 못 차렸구나 한심해 혀를 찼다
- 처음부터 작은 정당에 가겠다는 것, 완전히 패잔병에게 가는 것, 한심해
- 바른정당과 정책, 선거 연대는 너무너무 섣부른 이야기, 일부의 생각일 뿐
- 안철수 바른정당 통합 말하는 뿌리 “나는 문재인이 싫다” 머리에 그게 너무 많아
- 국민의당, 과거 정부 적폐 바로 잡는 방향 같이 가야
- 정책연대? 말하자면 반문연대, 비문연대 아닌가, 말이 안 돼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0월 25일 (수요일)
■ 대담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청취자분들 의견 보내주시면 제가 이상돈 의원과 인터뷰하는 동안 말씀 전해드리겠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책연대, 그동안 통합에 반대했던 입장에선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연결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하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 곽수종> 요즘 국정감사 기간이라 바쁘시죠? 이상돈 의원이 속한 상임위는 어디입니까?
◆ 이상돈> 환노위입니다. 환경노동위원회입니다.
◇ 곽수종> 최저임금 관련해서 의견이 많았는데요?
◆ 이상돈> 최저임금도 그렇고 환경 분야에서도 많은 이슈가 있었습니다.
◇ 곽수종>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정책연대로 결론이 난 겁니까?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이상돈> 정책연대라는 것도 누가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어느 특정 정당과 연대하겠다는 것, 우스운 겁니다. 같이 협력하고 연대할 수 있지만, 어느 당과 할 것인가, 어떤 사안에 할 것인가에 대해서 특히 의원들과 충분한 논의가 있고 공감이 있어야죠.
◇ 곽수종> 그런데 방금 이상돈 의원께서 말씀을 주셨지만, 왜 의원들과 공감과 의견 교환 없이 몇몇에 의해서 이러한 논의가 결정되고 전달됩니까?
◆ 이상돈> 알 수 없죠. 그러니까 의원들도 각자 뿔뿔이, 우리가 정상적인 정당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이러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 곽수종>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과 통합은 포기했다, 물 건너 갔다고 보는 상황입니까. 아니면 여운이 남아 있는 겁니까?
◆ 이상돈> 처음부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요. 정당이 정당과 통합한다는 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요. 정당의 확고한 리더와 다른 정당의 확고한 리더가 어떻게 일단 통합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이행하는 데는 매우 어렵지 않습니까. 너무 쉽게 생각하고 처음부터 발생할 수 없는 일을 얘기한 겁니다.
◇ 곽수종> 그런데 당 대표가 그 정도의 리더십을 가지고 그 정도의 의원들과 소통력을 가지고 그러한 식으로 밀어 붙이기도 아닌, 일방적으로 건드려보기 식이라는 것은 정당 운영에 정당 대표로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 이상돈> 그렇죠. 그러한 안 대표가 국민의당 대표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우리 현 상황을 보여주는 겁니다.
◇ 곽수종> 박지원 의원이 유승민 의원 쪽에서 만약에 통합하려면 박지원 의원이 나가주고, 햇볕정책에 대한 포기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싸래기 몇 개 주워서는 통합이라 할 수 없다” 싸래기라는 표현을 쓰셨어요.
◆ 이상돈> 그런데 그렇죠. 지금 상황 보면 바른정당이 상당히 어쩌면 반 정도 의원이 한국당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나머지 의원과 우리와 합친다는 게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걸 떠나서 본질적으로 가능하지가 않은 일입니다. 너무, 너무 생각이 짧고 판단력이 부족한 거예요.
◇ 곽수종> 왜 본질적으로 가능치 않다고 보십니까?
◆ 이상돈> 저는 본질적으로 가능치 않습니다. 왜냐면 국민의당은 제3당으로 출발했지만, 작년에 탄핵 정국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앞장 선 정당 아닙니까, 민주당과 같이.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정당이고 구성원이 대부분 그러한 성향을 깔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바른정당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 곽수종> 만약 진짜 통합으로 결론이 났다면, 이상돈 의원께서는 어떻게 선택하셨을 것 같습니까?
◆ 이상돈> 아니 발생하지도 않은 일을 제가 얘기할 필요가 있습니까. 당초부터 가능성 제로라고 제가 모두에도 여러 번 말씀했습니다.
◇ 곽수종> 알겠습니다. 확고한 신념이시니까, 통합이라는 것은 섣부르고 어설픈 판단이었다고 정의를 내리고요. 안철수 대표가 일부 중진 의원과 만찬회동을 했다고 박 전 대표는 참석 안 한 것 같습니다.
◆ 이상돈> 안철수 대표가 몇 명 참석 안 했더라고요. 그것 보더라도 당대표로서 리더십이 사실상 와해된 게 아닌가, 이렇게 말할 수도 있죠.
◇ 곽수종> 와해됐다. 박지원 전 대표 혹시 탈당하실 가능성은 없을까요?
◆ 이상돈> 그러한 얘기들이 기자들 또 보좌관 등을 통해서 소문이 있죠. 그런 얘기가 있는데 저는 그렇게 경솔하게 행동할 분 아니라고 보고요. 만일 박지원 의원께서 탈당한다면 전남 지사를 출마하는데 국민의당 당적이 오히려 선거에서 마이너스가 된다고 확실하게 판단하시면 그럴 가능성이 있죠.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 곽수종> 아마 정치적으로 내공이 있으신 분이니 좀 더 신중하게 움직이시지 않을까 그러한 판단이신 것 같네요.
◆ 이상돈> 그렇죠. 박지원 대표 어떤 분입니까.
◇ 곽수종> 그렇죠. 산전수전 다 겪으신 분이고. 국민의당이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아시기에 호남 기반 당이라고 하는데요. 분위기도 별로 호남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박지원 의원이 탈당하면 호남의 총선을 생각하고, 총선 생각하면 결국 내년도 6월에는 지방자치제 선거를 생각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조직을 위해서요. 탈당하실 분들 좀 더 계실 것 같아요. 같이.
◆ 이상돈>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일단 지방선거이니까 국회의원들이 선거 나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지방선거에서 만일 가정에 가정을 전제하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박지원 의원께서 정말 탈당을 하고 차라리 무소속이 낫겠다고 판단하시게 되면 그것은 우리 당이 사실상 와해되는 효과를 가져올 겁니다. 그런데 저는 그러한 일은 그렇게 현재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봅니다.
◇ 곽수종> 청취자분이 질문을 주셨는데요. “국민의당이 의석수로만 봐도 바른정당 4배나 되는데, 무엇 때문에 정책 연대를 하려고 하십니까? 정책을 개발하셔서 앞으로 치고 나셔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요?”라고 하셨습니다.
◆ 이상돈> 저도 그래서 정책연대, 더 나아가 선대 연대라고 하는데, 제가 그 얘기 듣고서 아직도 저 사람들이 정신을 못 차렸구나, 하고 한심하다고 혀를 찼습니다. 만일 사실 정책 사안별로 현재 다당제로 되어 있으니까, 바른정당과 보조를 맞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이라면 우리가 특정 정당한테 우리는 저기와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여기와 저기와 몸값을 높이고 우리 정책을 관철시킬 수 있는 쪽에 손을 들어서 같이 가야죠. 처음부터 저기 가겠다고 하는 것도 작은 정당에 하겠다는 것은 완전히 패잔병에게 가는 겁니까, 뭡니까. 그것도 웃기는 얘기입니다. 정책 연구를 바른정당과 하겠다고 말하는 것도 수준 낮은 얘기입니다. 한심하다고 봐야 합니다.
◇ 곽수종> 방금 이상돈 의원께서 지적해주셨는데요. 국민의당이 지향하는 경제 정책과 안보 정책, 주요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간단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 이상돈> 그 점이 어려운 문제입니다. 우리가 지난 번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지명자와 김명수 대법원장 지명자에 대해서는,
◇ 곽수종> 부결 처리하셨죠.
◆ 이상돈> 그런데 그 과정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지명자 청문회를 두고서는 의원총회 했지만, 전혀 의견이 서로 중간으로도 모아지는 게 전혀 없었고요. 또 한 번은 저는 그런 걸 할 필요도 없었다고 보는데, 북핵 문제, 대북 제재를 두고 의원들 총회를 한 것, 저는 잘 안 갔는데, 거기에서도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고 그러거든요. 저는 그래서 그러한 분야에 대해서는 구태여 의견을 모으려고 하지 말고, 그때그때 큰 이슈가 있지 않습니까. 사안별로 의원들의 총의를 묻고, 의원들이 어떤 의견 일치가 안 되면, 당론까지 안 가면 의원들이 소신껏 투표하라고 하고 우리는 그런 정도의 약간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정당을 끌고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정책 연대, 선거 연대, 특히 바른정당과 밀고 나가겠다는 것은 너무너무 섣부른 얘기이고 일부의 생각이고 전체 의원 생각도 아닙니다.
◇ 곽수종> 듣고 보니 요즘 연세대학교 커트라인이 올라가겠습니다. 연대 연대 하니까요. 그런데 이상돈 의원께서 지적하셨지만, 제3당으로서 가야 할 길을 뚜벅뚜벅 가진 않고, 똑바로 보지 않고 곁눈질 하며 가는 모습이 이러다가 나중에 국민의당이 지방선거 끝나고 해체되거나 다른 모습의 정당 형태로 각각 뿔뿔이 흩어 모여, 이렇게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상돈> 지방선거 끝나고 나서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봅니다. 의원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굉장히 걱정하는 것은, 이러한 모든 것이 말하자면, 문재인 대통령은 싫다고 하는 사적인 감정에서 나온 게 아닌가. 그게 더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이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 의원들의 성향, 저만 해도 솔직히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의 잘못된 부분, 문재인 대통령은 적폐라고 보는데요. 저는 그것을 확실하게 그야말로 손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그러한 의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바른정당과 통합이니 연대이니, 뿌리는 무엇이냐, 나는 문재인이 싫다, 그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굉장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봅니다.
◇ 곽수종> 문재인이 싫다는 건 안철수 대표의 생각이라는 말씀이신 거죠?
◆ 이상돈> 머리에는 그게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선거 때도 문모닝이라고 그랬습니까. 자고 깨면 문재인 비판이고, 요새도 보면 모든 건 문재인 대통령 잘못이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해서는, 정당 대표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곽수종> 그러면 지금 이상돈 의원께서 보시기에 국민의당의 지표, 방향성을 우리 이상돈 의원께서도 내공이 있으시니까 나름대로 안철수 대표에게 건의 삼아 말씀해주세요.
◆ 이상돈> 저는 우리 당의 태생도 그렇고 지난 번 탄핵 정국에서 우리가 취했던 입장, 기본 방향이 있으니까 문재인 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에 기본적인, 과거 정부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 그것을 적폐 청산이라고 표현하든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거기에 같이 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취하는 개별적 정책에서 세금 문제랄까 노사 문제랄까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목소리를 내고 또 더 나아가서 민주당과 현 정권에 대해서 잘못된 부분은 우리가 더 옳다고 설득해서 같이 좀 이끌어 가거나, 그러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 곽수종> 이상돈 의원 주신 말씀을 듣고보면, 어려운 문제 같지 않고 충분히 상식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말씀 주신 것처럼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싫다는 것을 대명제로 세워놓고 다른 문제를 보다 보니까 적폐 청산이나 구시대 유물을 청산하는데 일조하지 못하고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만 가져가고 있는 게 안타깝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 이상돈> 그것을 위해서 말하자면 선거 연대, 정책 연대, 통합을 말하자면 반문 연대, 비문연대 아닙니까. 그것이 말이 됩니까. 잘못됐다고 봅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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