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는 회계책임자…공범으로 포괄일죄 법리검토"
【서울=뉴시스】 '드루킹'이 운영해온 출판사 느릅나무. |
이철성 경찰청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정례 간담회를 열고 "파로스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하다보니 (수사)필요가 있어서 피의자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드루킹 측에서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에게 건넨 500만원이 '파로스' 계좌에서 나온 게 아니냐는 물음엔 "아직 확인 안 됐다"고 했다.
드루킹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에서 '파로스'로 불린 김모(49)씨는 경공모에서 자금 관리를 총괄한 인물로 알려졌다.
김씨는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와 느릅나무 출판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드루킹이 느릅나무 출판사 운영과 댓글조작 관련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심받고 있는 천연비누 업체 '플로랄맘'에서도 구매대금 입금용 계좌 주인으로 등장한다.
경찰 관계자는"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에는 어떻게 활동했는지 확인이 안 됐지만 회계책임자인 게 확인된 만큼 피의자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포괄일죄로 회계책임자로서의 공범이 되는지 세부적인 법리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선거캠프 측에 금품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댓글 여론조작에 연루된 추가 공범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댓글 여론조작에 관여한 혐의(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로 박모(31·필명 서유기)씨를 지난 20일 구속했다. 주범 김씨 등 3명은 이미 구속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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