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 판문점 선언에는 남북 교통망을 '잇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동해선 철도가 복원되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유럽'과도 연결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한반도'가 동북아 물류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선 철도는 부산에서 강릉을 거쳐, 북한 원산까지 이어집니다.
이 가운데 강릉역에서 고성군 제진역까지 110킬로미터가 끊겨 있어서 이걸 다시 잇는게 동해선 복원의 핵심입니다.
동해선을 연장하면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통해 유럽 철도망과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육지를 통해 유럽까지 갈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렇게 되면, 당장 물류 운송이 획기적으로 개선됩니다.
현재 부산에서 모스크바까지는 바닷길로 30일이 걸리지만, 철도를 이용하면 그 절반인 14일이면 됩니다.
운송 거리도 만 2천킬로미터 가량 줄어듭니다.
2007년 복원됐지만 10여년 간 방치된 경의선도 마찬가지.
인천에서 남포로 컨테이너 1개를 나를 때 바닷길로는 800달러가 들지만 철도로는 200달러면 충분해, 경의선이 정상 가동될 경우 큰 경제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유럽과 이어지는 동북아 물류의 '교량국가'가 되면서 거둬들일 연간 운송 수입은 남한 8천만 달러, 북한이 1억 달러로 추산됩니다.
[나희승/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 "주변 국가의 네트워크 사업으로도 매우 중요한 교통망 사업이라고 봅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조만간 지난달 신설한 남북대륙사업처를 중심으로 준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남북 철도 사업 과정에서 대북 국제공조와 관련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오현태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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