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안호균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고립주의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 때문에 브렉시트가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실물경제 전반에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경제 질서를 주도하던 세계화와 자유무역 기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흔들리고 있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고성장이 힘들다고 판단되자, 각국은 속속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 최근 글로벌 통화전쟁과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가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나온 것은 반 이민자 정서와 유럽통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최근 급격히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체코, 스웨덴, 핀란드 등 다른 유럽 지역에서도 EU 탈퇴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고립주의는 유럽 지역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경향은 아니다. 미국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미국 우선주의'를 구호로 내걸고 선전하고 있다. 이민자 억제와 자국 산업 보호주의 등을 강조해 온 트럼프는 브렉시트 국민 투표를 계기로 탄력을 받았다.
또 미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자국을 상대로 큰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통상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4월 한국·중국·일본·대만·독일 등 5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하고 이들 국가의 외환 시장 개입을 문제삼았다. 이달 초에는 제이콥 루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등이 우리나라의 환율과 통상 규제 문제에 대해 압박을 해왔다.
브렉시트가 유럽 정세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다 줄 요인으로 평가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 직후 미국(-3.4%), 독일(-6.8%), 영국(-3.2%), 일본(-7.9%), 홍콩(-3.1%), 중국(-0.8%) 등 주요국 주가지수가 대부분 크게 하락했다.
또 영국 파운드화(-8.7%)와 유로화(-2.4%) 가격은 크게 하락하고 일본 엔화(+3.7%) 가격은 급등하는 등 환율도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단기 금융 불안 보다는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영국의 EU 탈퇴로 기존에 탈퇴를 생각했던 국가들에서 이런 이벤트가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한 상황"이라며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가 줄어들게 되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출 주도형 성장 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전체 GDP의 55%를 수출에 의존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세계 경제 구조 자체가 변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의 성장 전략도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부 특임교수는 "브렉시트는 2차대전 이후 세계 경제의 큰 흐름에 중요한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자유화와 개방주의가 쇠퇴하고 분리주의, 고립주의가 힘을 얻는 계기가 힘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런 흐름은 한번 바뀌면 40~50년은 간다고 봐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금융, 의료, 교육, 관광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육성하는 등 내수를 키우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브렉시트가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실물경제 전반에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경제 질서를 주도하던 세계화와 자유무역 기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흔들리고 있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고성장이 힘들다고 판단되자, 각국은 속속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 최근 글로벌 통화전쟁과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가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나온 것은 반 이민자 정서와 유럽통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최근 급격히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체코, 스웨덴, 핀란드 등 다른 유럽 지역에서도 EU 탈퇴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고립주의는 유럽 지역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경향은 아니다. 미국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미국 우선주의'를 구호로 내걸고 선전하고 있다. 이민자 억제와 자국 산업 보호주의 등을 강조해 온 트럼프는 브렉시트 국민 투표를 계기로 탄력을 받았다.
또 미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자국을 상대로 큰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통상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4월 한국·중국·일본·대만·독일 등 5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하고 이들 국가의 외환 시장 개입을 문제삼았다. 이달 초에는 제이콥 루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등이 우리나라의 환율과 통상 규제 문제에 대해 압박을 해왔다.
브렉시트가 유럽 정세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다 줄 요인으로 평가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 직후 미국(-3.4%), 독일(-6.8%), 영국(-3.2%), 일본(-7.9%), 홍콩(-3.1%), 중국(-0.8%) 등 주요국 주가지수가 대부분 크게 하락했다.
또 영국 파운드화(-8.7%)와 유로화(-2.4%) 가격은 크게 하락하고 일본 엔화(+3.7%) 가격은 급등하는 등 환율도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단기 금융 불안 보다는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영국의 EU 탈퇴로 기존에 탈퇴를 생각했던 국가들에서 이런 이벤트가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한 상황"이라며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가 줄어들게 되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출 주도형 성장 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전체 GDP의 55%를 수출에 의존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세계 경제 구조 자체가 변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의 성장 전략도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부 특임교수는 "브렉시트는 2차대전 이후 세계 경제의 큰 흐름에 중요한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자유화와 개방주의가 쇠퇴하고 분리주의, 고립주의가 힘을 얻는 계기가 힘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런 흐름은 한번 바뀌면 40~50년은 간다고 봐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금융, 의료, 교육, 관광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육성하는 등 내수를 키우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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