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ACT (Click map below !!)

Turkey Branch Office : Europe & Middle East (Click map below !!)

Mobile Phone Cases (Click photo here !)

Mobile Phone Cases (Click photo here !)
Mobile Phone Cases

Thursday, June 30, 2016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비양심' 그들, 귀족 부유층

[앵커]
백화점 VIP 회원권도 있고 5000만 원 상당의 고급승용차를 타는 사람들이, 월세 5만 원의 영구임대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허술한 제도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애타게 입주를 기다리는 저소득층은 전국에 4만 명이 넘습니다.
밀착카메라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영구임대아파트입니다.
주차장에 BMW, 렉서스 등 고급 수입차가 적지 않습니다.
판매가 5000만 원 상당의 흰색 아우디 차량입니다. 앞 유리를 보니 입주자만 받을 수 있는 주차권이 놓여있습니다. 이 차 주인에게 전화를 한번 걸어보겠습니다.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 : (차 주인이 누구세요?) 저요. 아버지도 퇴직하시고 (저는) 2000만 원 초반 연봉으로 회사 다니는데.]
8000만 원대 벤츠 주인은 한 영화배우의 어머니였습니다.
[경비원 : (이분이시죠?) 예, 맞아요. 그 엄마가 이따금 와요. 아들 집에 있다가 여기 있다가 그런가 봐요.]
영구임대아파트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살 수 있는데 월 임대료가 5만 원대로 저렴합니다.
그런데 한 고급 승용차 운전자는 자신이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라고 인정했습니다.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 : 일반인도 (여기) 살아요. 당신이 뭔데 나한테 전화해서 이런 걸 물어봐요.]
주차장에서 고급 수입차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관리실에 등록된 수입차는 겨우 6대입니다.
[경비원 : 여기 좋은 차들 많아요. 아들이라고 핑계 대고 매일 (방문증) 끊어요.]
서울 대치동의 또 다른 영구임대아파트입니다. 주변에는 지하철역이 있고 바로 앞에는 양재천이 흐르고 있어 주거지역으로는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곳입니다. 이 영구임대아파트의 실태는 어떨지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이곳에서도 고급 승용차가 꽤 보입니다.
이 표식은 연간 백화점에서 1800만 원 이상 써야 받을 수 있는 VIP 회원권입니다.
그런데 이 차주는 이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입니다. 이 차 바로 옆에는요, 레인 커버가 씌어져있는 차가 있는데 고급 승용차로 추정됩니다. 관리사무소를 통해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해당 차종은 5000만 원대의 수입차 링컨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입주민은 아들의 차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 : 제 것 아니고 아들 건데. 원래는 회사 차인데 회사에서 차를 준 거야.]
임대아파트에 사는 백화점 VIP 회원도 찾아가 봤습니다.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 : (백화점 VIP 회원이신가요?) 그런데요, 왜요? 그거 딸 차에요. 내가 영구임대 주민이라고 해서 자식이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잖아요.]
하지만 이런 얌체족과 달리 생활고에 쫓겨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임대아파트 주민도 있습니다.
지난 3일 26살 이모 씨가 이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비원 : 도시락이 하나 나와서 혼자 다 못 먹으니까 도시락 먹으라고 갖고 올라갔더니 그렇게 생겨있더라고. 그래서 바로 신고한 거예요.]
2년 전부터 이 씨는 기초생활수급자인 아버지의 임대아파트에서 생활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아버지가 숨지자 임대 계약도 종료돼 거리로 내몰리게 됐습니다.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 : 아버지가 언어장애에 당뇨에 합병증이 많아. 아들 이름이 있으면 소득이 잡히니까 수급자로 안 해준단 말이야. 너희가(관계 기관이) 서류로 하니까 잘했다 잘못했다 안 하는데 인간이 눈물이 있잖아.]
가난한 입주민이 임대아파트에서 쫓겨나는 동안 일부 주민이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건 허술한 법망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에야 정부는 임대주택 입주민들의 거주 자격을 엄격히 검증하는 제도를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예전에) 대규모 반발에 부딪혀 조사도 못 한 적도 있고. 제도개선이 추진되려면 아무 영향 안 받는 분들에 대해서 안심해도 된다는 것도 필요하고.]
영구 임대아파트 대기자는 전국에 4만여 명. 평균 대기 기간은 2년 가까이 됩니다.
미비한 법망을 피해 일부 비양심 거주민들은 여전히 영구임대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정말로 집이 필요한 저소득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