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이 된 아이들에게 하트 날리는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개정 촉구 범국민문화제에서 세월호 참사로 별이 된 304명의 학생과 시민들을 그리위하며 잊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하늘을 향해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이들은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특조위 조사 활동 시한이 오는 6월 30일까지로 못 박은 것에 대해 "특위 활동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볼때 세월호 특위 활동 종료 시점은 현행법으로 내년 2월이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특조위 활동 조사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유성호
▲ 정부청사 앞 거리농성 시작한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 기간 보장을 요구하며 거리농성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802일 동안 달리진 게 없다."
25일 오후 시민 1만여 명이 모인 서울 광화문광장에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의 탄식이 흘렀다.
유경근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농성·단식·삭발을 했고, 안산에서 팽목항까지, 안산에서 광화문까지 수없이 걸었다. 전국에서 국민 서명을 받느라고 조롱을 참으면서 피케팅을 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달라진 게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많은 걸 해봤는데 뭘 해야 될지 고민이었는데, 할 일이 생겼다, 특조위(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지켜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에게 "여기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다. 참여하실거죠?"고 요청하자, 시민들은 큰 환호로 화답했다.
유가족 100여명은 곧 광화문광장 맞은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성장을 꾸렸다. 이날 오후 안산에서 올라온 유가족들은 홍익대학교 정문에서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한 뒤, 이곳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개정 촉구 범국민 문화제'에 참석했다. 고된 일정의 끝은 길거리에서 밤을 새우는 농성이었다.
유가족 홍영미씨는 농성을 시작하면서 "삭발·단식·풍찬노숙은 3세트 투쟁 기조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삭발·단식·농성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농성에 함께 한 100여 명의 시민들은 자유 발언에 나섰다. 정부서울청사 앞에는 밤늦도록 "특별법을 개정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등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이석태 위원장 "세월호 선장은 배를 버렸지만, 나는 특조위 안 떠나"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두 손 모아 기도할께요'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 도착하자, 마중 나온 시민들이 이들을 응원하며 반겨주고 있다.ⓒ 유성호
▲ 세월호 특별법 개정 촉구 범국민문화제 참석한 의원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국민의당 채이배, 천정배, 정동영, 박주현, 장정숙, 박주현, 정의당 윤소하, 이정미, 김종대 의원, 무소속 김종훈, 윤종오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개정 촉구 범국민문화제에 참석해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통한 특조위의 조사 기간 연장을 성사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유성호
▲ "세월호를 온전히 인양하라"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개정 촉구 범국민문화제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하라, 세월호 온전히 인양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성호
이번 농성은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 기간 보장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다.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르면, 특조위 활동 기간은 구성된 날로부터 최대 1년 6개월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특별법이 시행됐다는 이유를 들어, 오는 30일 특조위 조사 활동의 강제 종료를 예고했다.
하지만 유가족과 시민사회는 특조위 직원 채용과 예산 배정이 마무리된 것은 8월 4일인 만큼, 내년 2월 3일까지 특조위의 조사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진명선 가족협의회 위원장은 문화제에서 "정부가 위법적으로 6월 말로 특조위의 조사 활동을 강제적으로 종료하려고 한다"면서 "20대 국회는 특별법 개정을 통해 특조위의 조사 활동을 보장해 진상규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법조계 역시 이런 위법적 사실을 묵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은 "누가 뭐라고 해도 특조위를 떠나지 않겠다, 나는 (특조위의) 선장이다, 세월호 선장은 배를 버렸지만, 저희 특조위 위원들은 절대 배를 버리지 않겠다, 마지막까지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문화제에는 10여명의 야당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이들은 야권공조로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에는 정부의 용인 속에서 400톤의 철근이 실려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의혹이 계속 나오는데 특조위 활동을 종료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통한 조사 기간 연장을 성사시키겠다"라고 약속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야권 공조의 결심은 야권 공동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특조위 조사 활동 강제 종료 행정절차를 다루는 28일 국무회의 때까지의 일정을 공개했다. 매일 밤 7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벌인다. 또한 26일에는 광화문광장, 정부서울청사 앞, 청와대 앞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27일에는 청와대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국무회의가 열리는 28일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가족과 시민사회는 특조위 직원 채용과 예산 배정이 마무리된 것은 8월 4일인 만큼, 내년 2월 3일까지 특조위의 조사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진명선 가족협의회 위원장은 문화제에서 "정부가 위법적으로 6월 말로 특조위의 조사 활동을 강제적으로 종료하려고 한다"면서 "20대 국회는 특별법 개정을 통해 특조위의 조사 활동을 보장해 진상규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법조계 역시 이런 위법적 사실을 묵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은 "누가 뭐라고 해도 특조위를 떠나지 않겠다, 나는 (특조위의) 선장이다, 세월호 선장은 배를 버렸지만, 저희 특조위 위원들은 절대 배를 버리지 않겠다, 마지막까지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문화제에는 10여명의 야당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이들은 야권공조로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에는 정부의 용인 속에서 400톤의 철근이 실려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의혹이 계속 나오는데 특조위 활동을 종료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통한 조사 기간 연장을 성사시키겠다"라고 약속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야권 공조의 결심은 야권 공동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특조위 조사 활동 강제 종료 행정절차를 다루는 28일 국무회의 때까지의 일정을 공개했다. 매일 밤 7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벌인다. 또한 26일에는 광화문광장, 정부서울청사 앞, 청와대 앞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27일에는 청와대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국무회의가 열리는 28일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 또 다시 거리로 나선 세월호 유가족 "특조위 활동 보장하라"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에서 정부, 여당에 의해 특조위 활동이 강제 종료되는 것을 반대하며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 "세월호 특조위 활동 강제 종료 중단하라"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현역 인근에서 정부, 여당에 의해 특조위 활동이 강제 종료되는 것을 반대하며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 세월호 유가족 함성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대문역 인근에서 정부, 여당에 의해 특조위 활동이 강제 종료되는 것을 반대하며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 세월호 참사 거리행진 반기는 시민들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 도착하자, 마중 나온 시민들이 이들을 응원하며 반겨주고 있다.ⓒ 유성호
▲ '세월호 진상규명 끝까지 함께 할께요'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 도착하자, 마중 나온 시민들이 이들을 응원하며 반겨주고 있다. ⓒ 유성호
▲ 세월호유가족 정부청사앞 농성 돌입 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세월호유가족들이 '세월호특조위 강제종료 저지, 세월호 온전한 인양,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 촉구' 등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권우성
▲ 세월호유가족 정부청사앞 농성 돌입 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세월호유가족들이 '세월호특조위 강제종료 저지, 세월호 온전한 인양,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 촉구' 등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권우성
▲ 시위 대비 경찰 빼곡 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앞에 시위에 대비해 출동한 경찰들이 빼곡히 모여 있다. 이날 광화문광장에서는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백남기 농민 청문회 실시를 위한 연대의 문화제' 와 '세월호 특별법 개정 촉구,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인양 촉구 범국민문화제'가 연이어 열리고, 정부서울청사앞에서는 세월호유가족들이 농성에 돌입했다.ⓒ 권우성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노동자, 농민, 세월호유가족, 시민, 야당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백남기 농민 청문회 실시를 위한 연대의 문화제' 와 '세월호 특별법 개정 촉구,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인양 촉구 범국민문화제'가 연이어 열리고 있다. 집회 무대 뒤로 경복궁과 청와대가 보인다.ⓒ 권우성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