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 이정호의 “천황폐하 만세” 소식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며 '21세기 이완용 같은 매국노가 탄생했다'는 등의 질타가 쏱아지고 있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지난 1월 KEI가 주최한 워크숍 참석자들이 세종시의 한 식당에 모였다. 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술잔을 들었다. 이날 워크숍을 주최한 기관의 센터장으로서 인사말과 건배사를 하기 위함이었다.
이정호는 "나는 친일파(親日派)다" "할아버지가 일제시대에 동양척식주식회사의 마지막 사장이었다" "일본은 어머니의 나라다"라는 등의 발언을 웃으면서 늘어놨다. 참석자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갑자기 주변 공기가 차가워졌다. 그러나 누구도 이를 제지하지 못했다. 참석자들은 이 센터장이 조직 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었다.
이어 이정호는 "천황(일왕)폐하 만세"라고 세 번 외치는 것으로 건배사를 대신했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당황한 모습이었지만, 애써 충격을 감추며 이 센터장과 술잔을 부딪쳤다.
당시 참석자들 대다수는 불쾌감과 반감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 센터장이 공개석상, 그것도 정부부처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세종시에서 친일 선언과 만세 삼창을 하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일제강점기에나 떠돌던 일왕에 대한 충성맹세를 21세기에 우리 정부 관계자를 통해 듣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EI는 "아시아경제 보도에 언급된 워크숍은 열린 적이 없으며 당연히 이 센터장이 그런 워크숍에 참석한 사실도, 만세 삼창을 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은 이 센터장이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밝힌 당시 상황과도 배치된다.
발언 논란 이후 이정호가 180도 태도를 바꾸며 행위를 전면 부인한 데 대해 워크숍 참석자들은 더 황당해하고 있다.
한 참석자는 "이 센터장이 '천황폐하 만세' 등 친일 발언을 분명히 했다"며 "부인한다고 있던 일이 없던 일로 되는 것이냐"고 혀를 내둘렀다. 다른 참석자는 "1월 워크숍 이후에도 이곳저곳에서 이 센터장의 기행과 관련한 뒷말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단발성 실수가 아니라는 말"이라고 했다.
광복회 “일황 만세 부른 이정호 사죄하고 사퇴해야” 분노
보도에 따르면 광복회가 “이정호 센타장의 ‘천황폐하만세’ 삼창 망언에 대해 우리 국민과 함께 울분과 분노를 느낀다”며 이정호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광복회는 성명을 통해 “온전한 정신을 가진 이라면, 어떻게 자신을 ‘친일파’라 밝힐 수 있으며, 자신의 할아버지를 일제의 대표적 식민지 수탈기관인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고위간부였다고 자랑삼아 말할 수 있는가”라고 분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1945년 일제의 압제로부터 해방된 지 70년이 넘은 대한민국에서 국민 세금을 받는 정부기관 인사의 행위로서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며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위터에서도 이정호의 뻔뻔한 모습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들들의 분노는 최근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기록 유네스코 등재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힌 상황이기에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한 트위터러는 "국책연구기관 팀장이란 자가 다중앞에서"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불러제끼며 제할밴가가 조선 착취 제일선 업체의 간부였다고 자랑까지 늘어놨다는 기사- 점점더 미쳐가기만 하는 대한민국! 참담함으로 피눈물이 흐릅니다."라는 통탄의 글을 울렸다.
다른이는 "독립이후 친일파들을 단죄했더라면 다카키 마사오도 박근혜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며 천황폐하만세 외치는 정신나간 공직자도 없었을 것이며 위안부협상과 같은 굴욕도 없었을텐데...독립이후 친일파들은 그 권력과 부를 놓친적이 없고 독립유공자들은 대우받은 적이 없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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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ne 26, 2016
천황폐하만세 이정호 '일본은 어머니의 나라, 나는 친일파' 자랑까지 친일파 단죄했더라면 '다카키마사오-박근혜'도 존재할 수 없었고, 천황폐하만세 외치는 공직자 놈도 없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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