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세월호가 인양됐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책임자를 처벌하라."
잠시 껐던 촛불을 다시 켠 시민들이 다 함께 구호를 외쳤다. 그 위로 풍선을 매단 세월호 그림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글귀가 박힌 대형 현수막이 노란색 애드벌룬과 함께 떠올랐다.
세월호가 1074일 만에 인양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2주 만에 다시 촛불집회가 열렸다. 21번째 촛불집회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아래 퇴진행동)'은 이날 세월호 진상규명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했다.
퇴진행동 법률팀장인 권영국 변호사는 이날 기조발언을 통해 "국정농단의 몸통인 박근혜가 내려가자 세월호가 올라왔다. 이게 우연인가. 바로 박근혜가 세월호 인양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동의하시나"라고 물었다.
이어 권 변호사는 "검찰이 진정으로 국정농단의 진상을 밝히고자 한다면 국정농단과 증거인멸의 몸통인 박근혜를 반드시 구속해야 한다. 나아가 '법꾸라지' 우병우를 구속하고 뇌물을 주었던 다른 재벌, 대기업(총수)도 반드시 수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내 가족 있으면 어떨까 하는 맘으로 함께 해 달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책임자를 처벌하라."
잠시 껐던 촛불을 다시 켠 시민들이 다 함께 구호를 외쳤다. 그 위로 풍선을 매단 세월호 그림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글귀가 박힌 대형 현수막이 노란색 애드벌룬과 함께 떠올랐다.
세월호가 1074일 만에 인양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2주 만에 다시 촛불집회가 열렸다. 21번째 촛불집회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아래 퇴진행동)'은 이날 세월호 진상규명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했다.
퇴진행동 법률팀장인 권영국 변호사는 이날 기조발언을 통해 "국정농단의 몸통인 박근혜가 내려가자 세월호가 올라왔다. 이게 우연인가. 바로 박근혜가 세월호 인양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동의하시나"라고 물었다.
이어 권 변호사는 "검찰이 진정으로 국정농단의 진상을 밝히고자 한다면 국정농단과 증거인멸의 몸통인 박근혜를 반드시 구속해야 한다. 나아가 '법꾸라지' 우병우를 구속하고 뇌물을 주었던 다른 재벌, 대기업(총수)도 반드시 수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내 가족 있으면 어떨까 하는 맘으로 함께 해 달라"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세월호 유가족들도 무대 위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인양 이후 선체조사 과정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로 동생 남지현 학생을 잃은 남서현씨는 "세월호에 100여 개의 구멍이 있고 화물출입램프가 열린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해양수산부는 인양 과정에서 유가족을 배제했던 것이 사실이고 인양 중인 지금도 마찬가지다"면서 "선체조사 과정에서 저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오는 28일 국회에서 의결되면 선체조사위원회가 활동에 들어간다"면서 "우리 가족들은 그동안 너무 많은 것들을 잃었다. 그렇기에 더는 훼손되지 않도록, 조사위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함께 지켜봐달라. 저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여러분의 관심이다"라고 호소했다.
김건우 학생의 아버지인 김광배씨도 "세월호 인양이 (해수부 인양 발표 후) 2년여 시간을 들일 만큼 그렇게 어려운 것이었나"라며 "정부는 왜 인양업체 기술검토보고서에서도 위험한 방식이라고 한 인양 방식을 강행했다가 결국 이미 제시됐던 방식으로 변경하는 상황으로 만들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해수부는 당연히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한 선체조사위원회의 모든 요구에 적극 따라야 하며 더 이상의 선체 훼손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 저질렀던 진상규명 방해 행위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국민들의 명령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씨는 "지난 20일 내려갔던 참사 해역에서 살기 위해, 탈출하기 위해 몸부림치느라 손가락이 마디마디 부러졌던 제 아들 건우에게 약속했다"면서 "끝까지 진실을 밝혀 반드시 그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미수습자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인 이금희씨도 영상을 통해 "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는지 밝혀지고 세월호 같은 사건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면서 "내 가족이 거기 있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숨진 고(故)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씨도 무대에 올랐다. 그는 "다음 주 월요일(27일)은 아버지가 쓰러지신 지 500일이 되는 날"이라며 "민주주의와 정의가 바로 서면 박근혜도 강신명(당시 경찰청장)도 수감되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마음들 그날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4월 15일 세월호 3주기 맞아 촛불집회 연다
세월호 참사로 동생 남지현 학생을 잃은 남서현씨는 "세월호에 100여 개의 구멍이 있고 화물출입램프가 열린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해양수산부는 인양 과정에서 유가족을 배제했던 것이 사실이고 인양 중인 지금도 마찬가지다"면서 "선체조사 과정에서 저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오는 28일 국회에서 의결되면 선체조사위원회가 활동에 들어간다"면서 "우리 가족들은 그동안 너무 많은 것들을 잃었다. 그렇기에 더는 훼손되지 않도록, 조사위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함께 지켜봐달라. 저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여러분의 관심이다"라고 호소했다.
김건우 학생의 아버지인 김광배씨도 "세월호 인양이 (해수부 인양 발표 후) 2년여 시간을 들일 만큼 그렇게 어려운 것이었나"라며 "정부는 왜 인양업체 기술검토보고서에서도 위험한 방식이라고 한 인양 방식을 강행했다가 결국 이미 제시됐던 방식으로 변경하는 상황으로 만들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해수부는 당연히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한 선체조사위원회의 모든 요구에 적극 따라야 하며 더 이상의 선체 훼손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 저질렀던 진상규명 방해 행위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국민들의 명령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씨는 "지난 20일 내려갔던 참사 해역에서 살기 위해, 탈출하기 위해 몸부림치느라 손가락이 마디마디 부러졌던 제 아들 건우에게 약속했다"면서 "끝까지 진실을 밝혀 반드시 그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미수습자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인 이금희씨도 영상을 통해 "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는지 밝혀지고 세월호 같은 사건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면서 "내 가족이 거기 있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숨진 고(故)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씨도 무대에 올랐다. 그는 "다음 주 월요일(27일)은 아버지가 쓰러지신 지 500일이 되는 날"이라며 "민주주의와 정의가 바로 서면 박근혜도 강신명(당시 경찰청장)도 수감되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마음들 그날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4월 15일 세월호 3주기 맞아 촛불집회 연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에서 세월호가 그려진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현수막이 띄워지고 있다. ⓒ 이희훈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한편, 퇴진행동 측은 촛불집회 빚 1억 원을 갚으라며 수일 만에 12억 원을 모아 준 촛불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진 상황실장은 "삽시간에, 5일 만에 12억 원이 모였다. 저들의 120억, 12조 하나도 부럽지 않은 위대한 12억 원"이라면서 "너무 힘들 때도 다시는, 이 사회를 내가 먼저 포기하지 않겠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여러분들도 하나하나 촛불이 됐던 힘으로 흙수저니, 금수저니, 헬조선이니 하는 세상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여기 계신 여러분, 방송 보는 여러분, 이 모든 과정을 다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들 계셔서 행복하다. 감사하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 상황실장은 "삽시간에, 5일 만에 12억 원이 모였다. 저들의 120억, 12조 하나도 부럽지 않은 위대한 12억 원"이라면서 "너무 힘들 때도 다시는, 이 사회를 내가 먼저 포기하지 않겠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여러분들도 하나하나 촛불이 됐던 힘으로 흙수저니, 금수저니, 헬조선이니 하는 세상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여기 계신 여러분, 방송 보는 여러분, 이 모든 과정을 다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들 계셔서 행복하다. 감사하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집회 순서 중 하나로 촛불을 소등하고 있다. ⓒ 이희훈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삼청동 총리공관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삼청동 총리공관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삼청동 총리공관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퇴진행동 측은 이날 오후 8시 10만여 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집회 후 종로와 을지로, 명동을 경유하는 행진을 시작했다. 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퇴진을 요구하는 의미로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방향으로도 일부 행진을 시작했다.
퇴진행동 측은 오는 4월 15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퇴진행동 측은 오는 4월 15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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