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방에 서석구 변호사, 한국당 김진태·조경태 의원, 박사모 대표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비방한 글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신연희 구청장은 실수가 아니라 다른 카톡방에서도 계속 문 후보를 지속적으로 비방해온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신 구청장은 150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한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진 의원은 "이 뿐만 아니라 520명 이상이 활동하는 그룹 카톡방에서도 문 후보에 대한 비난과 허위사실 유포를 지속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이 소개한 제보내용을 보면 신 구청장은 해당 카톡방에 참여한 지난 5일 "문재인을 꺾을 수 있는 절대적 자료~ 막 퍼 나릅시다"라는 설명과 함께 '세월호의 책임은 문재인에게 있다'는 동영상을 링크했다.
지난 7일 올린 영상에는 '태극기 보고 겁먹고 도망간 문재인, 양산에 빨갱이 잡으러 간 태극기 애국 보수 국민들'이라는 문구가 나오기도 했다.
신 구청장이 6일 게재한 다른 글에는 "추미애 우상호 대통령 살해 협박"이라는 제목으로 "더민주 우상호 원내 대표 미쳤나??? 해도 해도 너무 지나쳐 네티즌 경악 !!! -공유해서 퍼 나르세요"라며 유포를 추궁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진 의원은 "신 구청장이 520여 명 카톡방에서 3월 2일부터 13일까지 25번 이상 글을 올렸고, 문 후보에 대한 비방글은 3월 13일 같은 글을 1분 간격으로 3번이나 연속 반복해서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 카톡방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참여했던 서석구 변호사가 공지글을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후보와 조경태 의원, 정광용 박사모 대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과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 시·구 의원도 다수 초대받았었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신 구청장의 글 대부분 허위사실이거나 '가짜뉴스'에 기반하고 있다. 출처 수사를 위해 검찰은 반드시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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