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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rch 25, 2017

안원구 “최순실 독일재산 추적하다보니 MB와 맞닿아 있더라” “독일에 새로운 부동산 개념 전수…검은머리 외국인처럼 돈 움직여”

 
▲ 좌로부터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주진우 시사인 기자,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사진출처=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최순실씨의 독일 재산 추적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상당히 맞닿아 있는 부분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안 전 청장은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 137회에서 “도곡동 땅 사건 이후 이명박 정부의 대책점에 있는 사람으로 많은 비리 정보가 들어와서 쭉 재산을 찾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전 청장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최순실씨 관련 서류를 살펴보고 현지 답사를 하던 중 MB와 상당히 맞닿아 있는 부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 주진우 시사인 기자,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등과 함께 독일을 거듭 방문하며 최순실씨의 해외 은닉 재산을 추적하고 있다.

안 전 청장은 “안 의원과 함께 독일로 가기 전 준 서류를 쭉 보니 최순실씨 일가 회사 중 아동복 회사 매출억이 1800억 정도였다”며 “이 회사가 주식의 70%를 홍콩에 2000억원을 받고 팔았다”고 의문점을 지적했다.

안 전 청장은 “실제 재산 가치는 3000억원 정도 되는 것”이라며 “엄청나게 큰 회사다. 아동복 만드는 회사를 3000억원 재산 가치로 평가해준 것”이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또 안 전 청장은 “그냥 돈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네덜란드 자산관리 회사에서 출발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홍콩 회사를 거쳐 들어오게 돼 있다”며 “회사 투자도 아니고 2천억원이 들어와 어디로 갔는지 추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순실 일가의 해외 재산 운영 형태에 대해 안 전 청장은 “독일은 사회민주주의 국가여서 부동산에 관심이 없어 투자 개념 자체가 없는 곳인데 새로운 부동산 개념을 전수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독일은 금융자산을 은닉하기에는 부적절하지만 세금이 양도소득세 등 보다 훨씬 낮고 청산과 설립이 아주 용이해 부동산을 담기에는 좋은 조건”이라고 했다.

안 전 청장은 “1992년 경 유준호, 최순실, 정윤회가 유벨이라는 회사에서 출발해 음식점으로 변경하고 검은머리 외국인처럼 돈을 움직인다”며 “한국에 회사를 설립해서 국내 재산을 해외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투자 법인에 돈이 들어간 다음에는 국내에는 투자 실패로 얘기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회사는 잘 자라면서 재산을 잘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시스템을 설명했다.

또 안 전 청장은 “겉으로는 식당이지만 식당 자체가 부동산이다. 나중에 돈들이 빠져나가서 새로운 부동산을 취득하는 법인을 만든다”며 “그 식당도 2~3년 뒤에는 망하는 것으로 처리해서 또 다른 데로 옮겨간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청장은 “이런 사건들은 돈이 없으면 동력을 잃게 된다, 재산들이 있는 한 최순실 게이트 같은 사건은 또 일어날 수 있다”며 “반드시 재산을 찾아 완전히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출처=한겨레TV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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