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선관위, 당사자 조사통해 1219명 명단 대부분 조작 확인
5월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인 안희정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제주 청년 1219명의 명단이 조작됐다는 제주CBS의 단독보도가 사실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 [단독] '안희정 지지한다는 제주청년 명단' 알고보니 조작)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성재(27) 전 민주당 제주도당 대학생위원장 등을 조사한 결과 1219명의 명단이 대부분 조작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지난 23일 오후 7시 이 전 위원장을 상대로 4시간에 걸쳐 조작 여부 등을 조사했다.
선관위 조사에서 이씨는 개인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와 페이스북 친구 등을 지지 선언 명단에 당사자 동의없이 올렸다고 진술했다.
사실상 1200여 명의 명단이 통째로 도용된 셈이다.
제주CBS 취재결과 지지선언 명단에는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과 자연대학, 경상대학, 제주제일고등학교 51·52·53회 졸업생 이름이 무더기 발견됐다.
지지자의 명단을 조작한 행위는 지난 2015년 12월 개정된 공직 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 3항의 적용을 받는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특정인 또는 특정단체로부터의 지지여부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선관위는 다음 주 중으로 이번 사건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한편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청년 6명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청년 1219명의 이름으로 된 안희정 지지 선언문을 발표했다.
[제주CBS 문준영 기자] jej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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