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서 규모 4.5 여진 / 깜짝 놀란 시민들 ◆
경상북도 경주에서 19일 또다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하자 진앙 인근의 경주, 부산, 울산, 대구뿐 아니라 대전, 광주·전남, 제주, 경기 등 전국의 주민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경북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 이후 경주 시내 곳곳의 마트에서 생필품 등을 사재기하는 시민들이 다수 목격됐고 일부 주유소에선 서둘러 주유를 하려는 차량들이 갑자기 몰려 혼란이 더욱 가중됐다.
부산에선 해운대에 늘어선 고층 건물들이 크게 흔들리면서 시민들이 건물에서 뛰어나오는 등 한동안 큰 혼란이 계속됐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의 한 아파트 35층에 사는 이 모씨는 깜짝 놀라 울음을 터트린 초등학생 손녀를 데리고 근처 학교 운동장으로 급히 몸을 피하기도 했다. 초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마린시티에서는 집 밖으로 뛰쳐나온 주민들이 건물 주변에 모여 또 다른 여진을 걱정하고 있었다. 한 주민은 "침대에 누워 있는데 10초가량 크게 흔들렸다"며 "딸이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부산소방안전본부에는 무려 1987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왔고, 부산경찰청 112에도 269건의 전화가 몰렸다. 부산교통공사는 지진이 감지되자 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를 2분가량 시속 40㎞ 이하로 서행하면서 상황을 지켜본 뒤 정상운행으로 전환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홈경기가 열리던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는 방송 중계용 카메라가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됐지만, 2000여 명 관중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고 경기도 계속 진행됐다.
대구에선 건물이 10여 초간 흔들리면서 주민들의 대피 소동이 이어졌다. 대구 달서구 성당동에 사는 김규천 씨(43)는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아파트가 크게 흔들려 깜짝 놀랐다"며 "일주일 전 지진 악몽이 잊히기도 전에 이런 일이 벌어져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울산 주민들도 크게 당황해 우왕좌왕한 것으로 보고됐다.
울산소방본부는 "지진 발생 이후 30여 분 동안 1220여 건의 신고 전화가 폭주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자 시민들이 앞다퉈 집 밖으로 나와 주택가 인근 인도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진 진앙과 가까운 울산 울주군 구영리의 아파트 단지는 지진에 놀란 시민들이 차를 운전해 바깥으로 나오면서 도로 주변이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울산 주요 상권인 남구 삼산동에서 저녁 시간을 보냈던 시민들도 서둘러 귀가하면서 택시를 잡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직장인 김 모씨(43)는 "지진 때문에 가족이 무서워해 회식 중간에 귀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산업단지와 주요 기업체를 대상으로 피해 여부를 파악했다. 울산시는 "남구 석유화학단지나 울주군 온산공단 등 산단 피해를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 확인된 피해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울산에는 석유화학공단과 온산공단 등을 중심으로 230여 개 업체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정유·화학 산업단지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고리원전과 가까운 울산 온산읍의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한 근로자는 "지진 발생 후 10여 분이 지나 재난문자가 왔다. 지진에 따른 정부의 늑장 대응이 도마에 올랐는데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국의 열차 운행은 잠시 지연됐지만 곧 정상을 되찾았다. 코레일에 따르면 일반열차는 지진 매뉴얼에 따라 동대구∼부산, 가천∼영천, 영천∼경주∼부전 구간에서 16개 열차가 시속 30㎞로 서행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열차 운행이 30분가량 지연됐다. KTX 열차도 동대구∼울산 구간에서 4개 열차가 시속 90㎞로 서행해 20분가량 지연됐다. 서행하던 열차들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전 구간 정상속도를 회복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오후 10시)까지 지진과 관련해 파악된 시설이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산업체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장의 일부 장비가 잠시 가동을 멈췄으나 곧 재가동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청주공장의 극소수 장비가 몇 분간 정지했으나 곧바로 복구돼 현재는 모든 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 구미의 LG디스플레이 공장도 이날 여진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안전점검 차원에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즉시 멈추고 안전점검 후 전 라인을 다시 정상가동했다.
경상북도 경주에서 19일 또다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하자 진앙 인근의 경주, 부산, 울산, 대구뿐 아니라 대전, 광주·전남, 제주, 경기 등 전국의 주민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경북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 이후 경주 시내 곳곳의 마트에서 생필품 등을 사재기하는 시민들이 다수 목격됐고 일부 주유소에선 서둘러 주유를 하려는 차량들이 갑자기 몰려 혼란이 더욱 가중됐다.
부산에선 해운대에 늘어선 고층 건물들이 크게 흔들리면서 시민들이 건물에서 뛰어나오는 등 한동안 큰 혼란이 계속됐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의 한 아파트 35층에 사는 이 모씨는 깜짝 놀라 울음을 터트린 초등학생 손녀를 데리고 근처 학교 운동장으로 급히 몸을 피하기도 했다. 초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마린시티에서는 집 밖으로 뛰쳐나온 주민들이 건물 주변에 모여 또 다른 여진을 걱정하고 있었다. 한 주민은 "침대에 누워 있는데 10초가량 크게 흔들렸다"며 "딸이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부산소방안전본부에는 무려 1987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왔고, 부산경찰청 112에도 269건의 전화가 몰렸다. 부산교통공사는 지진이 감지되자 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를 2분가량 시속 40㎞ 이하로 서행하면서 상황을 지켜본 뒤 정상운행으로 전환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홈경기가 열리던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는 방송 중계용 카메라가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됐지만, 2000여 명 관중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고 경기도 계속 진행됐다.
대구에선 건물이 10여 초간 흔들리면서 주민들의 대피 소동이 이어졌다. 대구 달서구 성당동에 사는 김규천 씨(43)는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아파트가 크게 흔들려 깜짝 놀랐다"며 "일주일 전 지진 악몽이 잊히기도 전에 이런 일이 벌어져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울산 주민들도 크게 당황해 우왕좌왕한 것으로 보고됐다.
울산소방본부는 "지진 발생 이후 30여 분 동안 1220여 건의 신고 전화가 폭주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자 시민들이 앞다퉈 집 밖으로 나와 주택가 인근 인도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진 진앙과 가까운 울산 울주군 구영리의 아파트 단지는 지진에 놀란 시민들이 차를 운전해 바깥으로 나오면서 도로 주변이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울산 주요 상권인 남구 삼산동에서 저녁 시간을 보냈던 시민들도 서둘러 귀가하면서 택시를 잡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직장인 김 모씨(43)는 "지진 때문에 가족이 무서워해 회식 중간에 귀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산업단지와 주요 기업체를 대상으로 피해 여부를 파악했다. 울산시는 "남구 석유화학단지나 울주군 온산공단 등 산단 피해를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 확인된 피해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울산에는 석유화학공단과 온산공단 등을 중심으로 230여 개 업체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정유·화학 산업단지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고리원전과 가까운 울산 온산읍의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한 근로자는 "지진 발생 후 10여 분이 지나 재난문자가 왔다. 지진에 따른 정부의 늑장 대응이 도마에 올랐는데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국의 열차 운행은 잠시 지연됐지만 곧 정상을 되찾았다. 코레일에 따르면 일반열차는 지진 매뉴얼에 따라 동대구∼부산, 가천∼영천, 영천∼경주∼부전 구간에서 16개 열차가 시속 30㎞로 서행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열차 운행이 30분가량 지연됐다. KTX 열차도 동대구∼울산 구간에서 4개 열차가 시속 90㎞로 서행해 20분가량 지연됐다. 서행하던 열차들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전 구간 정상속도를 회복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오후 10시)까지 지진과 관련해 파악된 시설이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산업체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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