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鄭국회의장 정면충돌...정국 완전마비 새누리 "정세균, 검찰에 고발하겠다", 더민주 "또 꼼수"...최순실 은폐하기위한 꼼수에 불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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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장이 김재수 농림부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발단은 박 대통령이 24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나라가 위기에 놓여있는 이런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다"며 정세균 의장과 야당들을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요컨대 정 의장과 야당들이 '형식적 요건', 즉 법적 절차를 묵살하고 불법적으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으니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이에 새누리당도 정 의장이 본회의 차수 변경과 안건 지정을 새누리당과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단행해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정 의장을 검찰에 '직권 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죄'로 고발하겠다고 가세하고 나섰다.

집권여당이 현역 국회의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목격하게 될 판이다.

이같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전방위 공세에 대해 정 의장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국회사무처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법 제77조의 회기 전체 의사일정 변경절차에 따라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의 협의를 거쳐 24일 본회의를 개의했다"고 반박했다.

24일 국회 본회의 개의를 위한 차수 변경을 위해 국회의장이 23일 오후 11시 40분께 회기 전체 의사일정 변경안과 당일 의사일정안을 작성해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했다는 것.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국회 의사과장이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종이 한 장 전달한 것을 협의라고 하는 건 억지"라고 맞받았다.

이에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 시간에 협의하자고 했는데 (정진석 새누리 원내대표가) 뿌리치고 소리 지르면서 응하지 않았다”라며 “야당이 협의하자는 데 거부한 사람이 누구냐. 차수변경을 불법으로 만들기 위해 정 원내대표가 협의를 거절하려고 자기 자리를 이탈해 맨 앞에 있거나 다른 자리에 살짝 앉아 있었다. 그 꼼수가 뭔가”라고 질타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과 정 의장이 정면 충돌하고 집권당이 정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서면서 정국은 완전 파국으로 치달으며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문제는 박 대통령이 야당 출신인 정세균 의장뿐 아니라, 새누리당 출신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도 여러 차례 충돌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다. 당시 친박은 공개석상에서도 노골적으로 비박인 정 의장을 비난, 정 의장을 격노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