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지난 7월 부취제로 추정되는 가스 냄새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부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가 또 발생했다.
24일 오후 3시 10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과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있는 신고리원전 주변에서 근무하는 고리원자력본부 청경들이 가스 냄새가 난다고 신고했다.
고리원자력본부와 경찰, 소방, 해경, 기장군 등이 발전소 내부와 주변 지역에서 조사를 벌였으나 가스 냄새를 즉각 확인하지는 못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발전소 내부에는 가스가 누출될 만한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원전은 안전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소방안전본부에는 이날 낮 12시 금정구에서 2건의 가스 냄새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석유화학공단이 있는 울산에서 악취가 바람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23일 오후 3시부터 30분 가량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가스와 전선타는 냄새가 나 공단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7월 21일에는 부산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200여 건의 신고가 접수돼 민관 합동조사단이 진상조사를 벌여 원인이 부취제로 결론 내린 바 있다.
부취제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물질이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 또는 폭발성 물질의 유출 여부를 냄새로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로, 소량만 유출돼도 코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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